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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무엇에 대한 요구와 위협은 협상의 원초적 형태다. 한 측이 다른 측에 대해 무언가를 요구할 때, 그 핵심은 1) 요구의 내용을 분명히 하고 2)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어떤 위험을 겪게 될지를 명백히 알려주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많은 불필요한 분쟁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요구와 위협은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한 사전 경고이자, 동시에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선전포고이기도 하다. 간결하면서도 진솔한 우리의 옛 노래를 보면, 이와 같은 요구-위협의 구조로 이루어진 것들이 종종 등장한다. 이를테면 '구지가(龜旨歌)'가 그렇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주인공들은 거북이에게 머리를 내 놓을 것을 요구하고, 이것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위협을 하고 있다. 위협의 강도는 요구나 염원의 강도에 비례한다고 할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 동네양아치님의 글 중 첫 번째 '한 줄 요약' 이 제가 생각하는 바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팩트주의는 자기의 의견과 주장을 사실, 즉 실제로 일어난 일로서 뒷받침한다는 말입니다. 개인적 주장에 근거를 둠으로써 객관화하여 설득력을 얻으려는 방법입니다. 이런 시도는 이 글을 포함하여, 남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대개의 글이 취하는 태도입니다. 팩트원리주의란 이런 정도가 심한 것, 다시 말해 글의 모든 주장을 실제로 일어난 일로 뒷받침하려 한다든가(폭), 한 주장을 실제로 일어난 다양한 일로 최대한 뒷받침하려 한다든가(깊이) 하는 뜻으로 쓰이는 듯 합니다. 그러나 글이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 즉 팩트의 조합을 통한 객관화의 모양을 취하고 있다는 것과, 그것을 글자 그대로 객관적인 주장, 더 나아가 객관적인 팩트로 받아들일 것인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많은 경우 (저는 거의 모든 경우라고 생각합니다만) 팩트는 주장에 종속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의도적인 왜곡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주 원론적이지만, 인간의 지각이 선택이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팩트들을 놓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적어도 네 가지 필터를 거쳐 자기 것으로 합니다. 선택적 노출, 선택적 주목, 선택적 지각, 선택적 기억 등이 그 필터입니다. 이어지는 내용 ![]() 문서 두 장에서 떼어 온 이미지입니다. agr- 뒤에 각각 숫자가 씌어 있습니다. 무슨 수인지 판독하시겠어요?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일 중 하나입니다. 학기 초가 되면 학교 구내서점은 새 학기 교재를 사려는 학생으로 장사진이죠. 서점측은 각 학과의 교수들이 어떤 책을 수업 교재로 택했나를 미리 파악해서, 학기 시작 직전부터 구입할 수 있게 서가에 비치해 둡니다. 교재들은 대개 헌 책과 새 책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값이 싼 유즈드(used)를 사든지, 비싼 새삥이를 사든지 알아서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책값이 눈 튀어나올 정도로 비싼데다 한 학기만 쓰면 되기 때문에, 대개 헌 책이 먼저 나가고, 게으름뱅이들이 새 책을 사게 됩니다. 이어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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