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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는 이메일은 네 개. 자주 쓰는 이 이메일의 주소들은 내 컴퓨터에 즐겨찾기나 링크 버튼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간단히 들어갈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 접속하려면 일일이 주소창에 이메일 사이트 주소를 쳐넣어야 한다. 이럴 때 좀 급하게 서둘다 보면 오타가 나고, 그 결과 이런 이메일 사이트와 주소가 비슷한 '짝퉁 사이트' 로 들어가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내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는 gmail.com 를 gamil.com 로 잘못 치는 것. 오른쪽은 이렇게 잘못 들어갔을 때 뜨는 사이트다. Gmail 을 쓰시는 분들 중에서 이 화면에 익숙한 분들, 이 화면만 보고도 스트레스 받으실 분들이 꽤 많을 것 같다. 이 사이트는 어떤 그래픽 디자인 회사 홈페이지인데, 사이트 주소를 일부러 짝퉁으로 만들어 둔 게 아니라 우연히 이름이 비슷해진 상황인 것 같다. 그럼, 이 회사는 Gmail 과 이름이 비슷한 바람에 나같은 바보들이 오타 쳐서 잘못 찾아오는 일이 반가울까? 한편으로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귀찮은 모양이다. 이 사이트 대문짝에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메세지가 걸려 있다. "당신은 Gmail 로 들어가려다 오타를 내서 여기 온 것 같습니다. 이해합니다. 우리도 빠르고 정확한 타이핑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어쨌거나 오타 덕분에 우리는 수많은 새 방문자를 만납니다. 또 그 덕분에 엄청난 트래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래에 구글 광고를 달아놓은 것은, 이런 오타 때문에 벌어지는 트래픽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용량 확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짜든동 이왕 오신 거, 우리 사이트를 즐겁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사이트 아래에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Ads by Google 링크와 구글 검색 버튼까지 달려 있다. 그런데... 이 사이트가 구글 광고로 링크해놓은 것들은 모두 오타를 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나 사이트 링크들, 이를테면 타자 연습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다, 하하하하... 이게 유머인가? 그렇다면 이런 유머는 사랑스러운 거다. 어쨌거나 gmail 을 gamil 로 잘못 쳐넣는 성질 급한 사람이 나뿐만은 아닌 것 같고, 이 오타쟁이들 수도 엄청나서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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