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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팀 `의혹해명' 보도자료 전문
그동안 벌어져 왔던 모든 논란을 아무개 죽이기로 콱 눌러 표현하는 걸 보니, 그 참, 입맛이 씁쓸하다. 죽이기.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표현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명색 과학자로서 과학적 성과로 추앙받고 있는 사람의 팀에서, 그 성과에 대한 과학적 문제 제기에 대해 저런 선동적인 표현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놀랍다. 어딜 수시로 찾아가고 전화를 하고 하면서 오래 숙의한 끝에 내놓았다는 게 저거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이 달라붙어 밝혀내거나 제시한 의혹과 논란이 모조리 아무개 죽이기의 삿된 동기로 그리 해왔다고 본단 말인가. 허허... 본인들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계시는 것이 아닌지, 무슨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는 양심범으로 오해하고 계신 것이 아닌지, 그것도 아니면 정말 나라를 구하러 나선 이순신들이라고 착각하고 계시는 것인지 심히 의심이 든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데 대해 미안한 느낌이라도 좀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 아마 저 팀은 자기네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과학의 영역 안에서 과학자들의 지지를 받기보다, 청와대와 여의도와 언론과 여론 쪽으로 줄을 서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지금은 괜찮을지 모른다. 정치권과 일부 언론과 일부 여론이 백업해 주고 있으니까. 그러나 이들은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는 데 가장 빠른 족속들이다. 죽이기란 무엇인가. 죽이기라는 말의 내용을 살펴보면, 1. 악의적 의도 2. 근거 없는 내용 3. 상대에 대한 멸살이라는 극단적 해결 방식 같은 것이 그 내용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강준만이 제시한 보수 언론의 '김대중 죽이기' 같은 것이 이런 예에 딱 맞을 것이다. 그들은 김대중을 죽어도 받아들일 수 없는 지도자로 못박아놓고, 근거 없는 빨간칠을 죽어라 해댐으로써,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의 다리를 분질러서 아예 일어서지 못하도록 애써왔다. 그러나 이른바 '황우석 죽이기' 의 경우는 어떤가. 황교수 스스로 잘못했다고 인정한 연구 윤리의 문제나, 그 팀이 만들어낸 논문의 의혹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모두 황교수를 죽어라 미워하는 사람들인가? 배가 아파서 방바닥을 떼굴떼굴 굴러다니는 사람들인가? 생명공학이고 뭐고, 발전이고 뭐고, 국익이고 나발이고 그냥 막가자고 하는 건가? 일언이폐지하면, 뭘 하더라도 제대로 좀 하자는 거 아닌가. 남들한테 쪽팔리게 하지 말고.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 논란을 계속 따라오셨던 분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테니 중언부언 할 필요는 없겠다. 마지막으로, 황교수팀을 비판하고 있는 사람들이 황교수팀 다 나가 뒈져라 하고 있는가. 팀원 연구실 문짝에 대못질해야 한다고 하는가. 미즈메디병원 파산시켜야 한다고 하는가. 과학적 사실이라고 발표한 것을 놓고 온갖 의혹과 논란이 쏟아져 나오는 데 대해 '아무개 죽이기 몇 탄' 이라는 몰과학적이고 수사적인 제목을 달아 답을 내는 사람들의 인식은 참 놀랍다. 이들은 여전히 사실보다 여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황우석팀이라고 표현하는데, 아무래도 그 팀에 정치판 밑바닥에서 닳고 닳은 홍보 전문가가 하나 끼어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아주 어설픈 풋내기 홍보 담당자가 하나 끼어 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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