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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게도 별로 나가지 않는 짐들을 바리바리 지고 고생하던 라마를 잠시 쉬러 보냈다. 그 자리에 분위기 좋은 사진을 한 장 찾아 걸었다. 저렇게, 먼지 냄새 나는 고서 위로 빛 한 줄기 비쳐 들어오는 수도원의 골방 같은 분위기도 참 좋다.
사진에 보이는 글은 세익스피어의 소네트 109번 '오, 내가 불성실했다고 말하지 마오'(O never say that I was false of heart)다. 일부만 보이는데, 전문은 다음과 같다. 그냥 나중에 다시 찾지 않기 위해서. O, never say that I was false of heart,Though absence seemed my flame to qualify. As easy might I from my self depart As from my soul which in thy breast doth lie. That is my home of love; if I have ranged, Like him that travels I return again, Just to the time, not with the time exchanged, So that myself bring water for my stain. Never believe though in my nature reigned All frailties that besiege all kinds of blood, That it could so preposterously be stained To leave for nothing all thy sum of good; For nothing this wide universe I call Save thou, my rose, in it thou art my all. 오른쪽 이미지: Internet Shakespear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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