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 물바다 될 뻔했다
큰일날 뻔했다고 한다.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뉴욕의 한 터널을 폭파해 월 스트리트를 수장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FBI가 이슬람교도들이 모이는 인터넷 챗방을 감시하다 밝혀낸 모의라고 한다.
1984년식 안보 정권은 국민에게 공포를 팔아먹고 산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작은 것도 뻥튀기해야 하고, 공포가 없으면 만들어라도 내야 한다. 기사에도 나오지만, "2001년 9·11테러 이후 뉴욕의 터널이나 지하철, 상징적인 건물들을 파괴하려는 테러 계획은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됐"는데, 뭐 하나 제대로 적발해 잡아낸 적이 있나. 그저 나팔만 열심히 불고 나면, 자라 보고 놀란 사람들은 테러가 벌어지든 않든, 테러범이 존재하든 말든 테러가 코 앞에 다가와 있는 것처럼 여긴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인지는 차치하고, 기사 제목 참 신통하다. 남들은 그냥 발표 그대로 "뉴욕 터널 폭파 테러 음모 적발"이라고 했는데, 저 신문은 스릴 넘치게 할리우드틱한 제목을 붙였다. <딥 임팩트>에서 본 것 같은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오지 않는가. 그러나, 기사는
전문가들은 홀랜드 터널이 콘크리트 철골 구조로 보호돼 있는 데다 균열이 생기더라도 월 스트리트의 지면이 강 수위보다 높아 침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라고 한다. 만의 하나, 테러가 성공하더라도 '월가가 물바다 될 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 기사에서는 이렇게 써놓고도 물바다 될 뻔했다고 스릴 넘치는 제목을 붙이는 재기발랄한 몰개념이 놀랍다. 전두환의 '평화의 댐 쇼쇼쇼' 때처럼 빌딩이 푹푹 잠기는 그림도 좀 그려 넣으시지 않고.
큰일날 뻔했다고 한다.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뉴욕의 한 터널을 폭파해 월 스트리트를 수장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FBI가 이슬람교도들이 모이는 인터넷 챗방을 감시하다 밝혀낸 모의라고 한다.
1984년식 안보 정권은 국민에게 공포를 팔아먹고 산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작은 것도 뻥튀기해야 하고, 공포가 없으면 만들어라도 내야 한다. 기사에도 나오지만, "2001년 9·11테러 이후 뉴욕의 터널이나 지하철, 상징적인 건물들을 파괴하려는 테러 계획은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됐"는데, 뭐 하나 제대로 적발해 잡아낸 적이 있나. 그저 나팔만 열심히 불고 나면, 자라 보고 놀란 사람들은 테러가 벌어지든 않든, 테러범이 존재하든 말든 테러가 코 앞에 다가와 있는 것처럼 여긴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인지는 차치하고, 기사 제목 참 신통하다. 남들은 그냥 발표 그대로 "뉴욕 터널 폭파 테러 음모 적발"이라고 했는데, 저 신문은 스릴 넘치게 할리우드틱한 제목을 붙였다. <딥 임팩트>에서 본 것 같은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오지 않는가. 그러나, 기사는
전문가들은 홀랜드 터널이 콘크리트 철골 구조로 보호돼 있는 데다 균열이 생기더라도 월 스트리트의 지면이 강 수위보다 높아 침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라고 한다. 만의 하나, 테러가 성공하더라도 '월가가 물바다 될 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 기사에서는 이렇게 써놓고도 물바다 될 뻔했다고 스릴 넘치는 제목을 붙이는 재기발랄한 몰개념이 놀랍다. 전두환의 '평화의 댐 쇼쇼쇼' 때처럼 빌딩이 푹푹 잠기는 그림도 좀 그려 넣으시지 않고.




덧글
Charlie 2006/07/08 11:38 # 답글
그리고 서울시 모형 만들어서 물에 푹~ 잠기는 시뮬레이션도 한번 해줬듯이 월가 모형 만들어서 처~언천히 잠기는 모습도 한번 보여주면 완벽하죠. 그러고 보면.. 이쪽도 의외로 담담하게 잘들 사는것 같아요. 거의 매주 테러하겠다 떠들어대도 별로 걱정안하고 잘 사는것보면..덧말제이 2006/07/08 12:20 # 답글
그 평화의 댐... -.-연필광대 2006/07/08 12:27 # 답글
요즘 인터넷 기사타이틀 뽑는 거 보고 아연실색할 때가 많습니다.가끔 궁금해요. 위에서 자극적인 타이틀을 뽑으라고 강압이라도 넣는 걸까? ^^
열심히 뛰고 기자들이 욕먹는 세태에는 소위 '낚이는 글 만들기'도 일조한다고 봅니다.
메르키제데크 2006/07/08 20:59 # 답글
낚시 제목으로서도 훌륭하군요.카스미 2006/07/08 22:11 # 답글
파닥파닥;;소리 2006/07/10 18:20 # 삭제 답글
저도 평화의 댐이 생각났다는.. 어린마음에 거금 2000원을 성금으로 냈다는... 크래파스로 육삼빌딩과 남산타워만 빼고 서울이 다 잠기는 그림도 그렸었다는...--;;;deulpul 2006/07/12 07:00 # 답글
Charlie: 매일 늑대가 나타났다/나타날지도 모른다고 떠들면 별로 걱정 안하고 다들 잘 살게 되는 모양입니다...덧말제이: 네, 바로 그 입이 떡 벌어지는 대 역사...
연필광대: 관련 기사들이 병렬적으로 노출되는 인터넷 환경에서는 자꾸 '튀어야 산다'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튀면 죽는다는 걸 몰라요...
메르키제데크, 카스미: 저도 낚은 게 아닌가 하고 반성중...
소리: 평화의 댐 프로젝트 그 자체보다도, 그것을 국민에게 내보이는 선정적이고 정략적인 방식에 순진한 국민 모두가 당했던 것 같습니다.
난아 2006/07/17 16:20 # 답글
평화의 댐, IMF 때 금모으기 운동,...다들 너무 합니다. 서민들의 애국 감정을 조장해서 그나마 조금 있는 돈 빼앗기--;deulpul 2006/07/18 11:31 # 답글
돈도 돈이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다른 것을 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