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장
이 블로그의 글들 VI 이 블로그의 글들 V 이 블로그의 글들 IV 이 블로그의 글들 III 이 블로그의 글들 II 이 블로그의 글들 I ※ 예전 글들의 카테고리 분류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카테고리
때時 일事 (Issues)
중매媒 몸體 (Media) 미국美 나라國 (USA) 갈硏 궁구할究 (Study) 흩을散 글월文 (Prose) 욀諷 찌를刺 (Satire) 짧을短 생각想 (Piece) 낱個 사람人 (Personal) 연결連 이을續 (Series) 섞일雜 끓일湯 (Others) 두二 바퀴輪(MCycle) 최근 등록된 덧글
아직 연애는 하지 않는 ..
by deulpul at 13:37 그런 점도 중요한 원인일 .. by deulpul at 13:34 아, 바로 맞추셨습니다... by deulpul at 13:27 김연아도 연예인에 넣어.. by 검투사 at 13:00 인터넷 주 이용자층에 차.. by MCtheMad at 04:56 최근 등록된 트랙백
루저녀 단상 3 : 루저론
by 민노씨.네 일년이 다 된 글인데 새삼.. by 물리학 흠냐, 울 마눌은 백설공.. by 뒤돌아 보지 않는다, 후.. 검찰과 기자, 국민 세금.. by 자그니의 시크릿 스크립팅.. 전국국어대회 '4대강' 토.. by Green Monkey Blog** 태그
|
아는 분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며 새 라면을 사왔다. 이름하여 '기름에 안튀긴면'. 기름에 튀기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지방도 일반 라면의 16분의 1인 1그램밖에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한국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한국 라면이 떨어지지 않는다. 8~10봉지에 1달러 하는 미국 라면도 있고,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김치사발면도 봤지만, 역시 한국에서 날아온 한국 라면이라야 제 맛이 나는 것 같다. 물론 값은 한국보다 비싸다. 신라면 같이 많이 팔리는 라면은 700원 정도로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조금만 입맛에 변화를 주면 1달러 가까이 육박한다. 지역에 따라 약간 다르겠지만. 여하튼 이 삼양 '기름에 안튀긴면'도 값으로는 좀 비쌌는데, 지방과 칼로리가 적다고 하니 라면류 중에서는 비교적 웰빙족이라 할 수 있겠다. 얼마나 적어서 그런가 하고 봤더니 봉지에 340칼로리라고 적혀 있다. 다른 건 어떤데 그런가, 하고 살펴보다가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신라면 봉지에는 240칼로리, 짜파게티에는 250칼로리, 1000원 정도 하는 감자면에도 240칼로리라고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기름에 안튀겨 칼로리가 제일 적을 것 같은 '안튀긴면'이 일반 라면보다 훨씬 더 칼로리가 높다니? 칼로리를 줄이겠다면서 칼로리가 더 많은 라면을 사온 사람을 놀리다가, 다시 한번 라면 봉지들을 보고 또다시 어안이 벙벙해졌다. 신라면을 비롯한 다른 라면에는 다음과 같이 써 있었기 때문이다. Serving Size 2 oz (56g) Servings Per Container About 2 그러니까, 신라면은 56그램 반 개가 한 사람 용이고, 한 봉지는 두 명이 나눠 먹어야 하는 양이라는 것. 이런 대전제 아래, 그 밑의 영양표는 라면 절반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다. 따라서 신라면 봉지에 써 있는 240칼로리는 절반의 칼로리. 한 개 다 먹으면 결국 480칼로리가 된다 (아래 사진). ![]() 칼로리는 그렇다치고, 고작 100그램 안팎의 라면 한 봉지를 두 사람이 나눠 먹어야 한다고 적어놓은 측의 생각은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으로는, 1. (한국에서는 어떻게 표시되고 있는지 모르므로) 미국넘들이나 미국에 사는 한국넘들의 밥통(=식사량)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 미국넘들이나 미국에 사는 한국넘들도 한국에 사는 한국넘들만큼 먹고, 실제로는 대체로 더 많이 먹는다. 2. 라면 한 봉지가 2인용이라는 글은 작게 쓰고, 라면 절반의 칼로리를 고딕체로 굵게 써 두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라면 한 봉지의 칼로리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 꼼수. 나도 홀랑 넘어갔다. 안튀긴면은 한국 시판용을 직수입한 것 같았는데, 삼양이었다. 이것과 비교한 신라면, 짜파게티, 감자면은 모두 미국 수출용 포장이었으며, 농심이었다. 미국 수출용 삼양 라면이 (있다면) 어떻게 표기하고 있는지는 다음에 한국 수퍼를 가면 자세히 관찰하겠거니와 (혹시 부엌에 삼양 라면 보관하고 계신 해외동포께서는 알려주시면 감사), 지금 시점에서는 이같은 과소평가나 꼼수가 농심의 전략이 아닐까 하는 의심. 어쨌거나, 라면 한 봉지를 둘이 나눠 먹으라니 너무하다. 두 개 끓여 후루룩 먹고 밥 말아 먹는 연부역강한 청춘들이 들으면 얼마나 화낼 일인가.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해 주는 것도 좋지만,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하셔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