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플립폰 by deulpul

그러니까 세상은 거꾸로 돌기도 하거나, 아니면 아들에게 영향 받는 아비도 있는 법인 모양이다. 흔히 보는 휴대폰 모양인데, 줄이 달렸다. Not a cell phone, Only for in-home use라고 씌인 그대로, 플립형 휴대폰 모양을 한 가정용 유선 전화기. 휴대폰과 유선 전화기의 개념이 뒤섞인 포스트모던하고 아스트랄한 넘이다. 6달러짜리 초저가지만 핸즈프리 헤드셋까지 있다 (10달러대 딜럭스형도 있는데, 이 넘은 뒤에 안테나까지 버젓이 달고 있다). 비슷한 개념의 전화기는 전에도 있었지만, 이처럼 아들을 충실하게 재현한 아비는 처음인 듯. 역발상이라고 해야 할까, 아이디어는 재기발랄하지만 얼마나 시장성이 있을지는 의문.

휴대폰의 핵심 중 하나는 휴대 편의성. 크기를 자꾸 줄이고 가볍게 만드는 이유도 그것 때문. 이른바 경박단소(輕薄短小) 가치를 현실적으로 구현할 필요가 가장 큰 기계 중 하나가 휴대폰이다. 그러다 보니 허리를 뚝 잘라 접는 플립형까지 나왔다. 그러나, 가정용 전화기가 자꾸 작아지면 어디 소파나 침대 구석에 묻혀 들어가 잃어버리기나 할지언정, 장점은 그다지 없을 듯하다. 하지만 역시 취향은 다양한 법. 또 전화하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는 의문의 상황에서 필요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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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연필광대 2006/09/15 11:58 # 답글

    혹여, 슬라이드폰에 밀린 한국 휴대폰이 그쪽에서 변신한 것은 아닐까요? ^^; 농담입니다.
    잃어버릴 확률은 높지만, 이사갈 땐 좋겠네요. 가볍고 작아서.
  • 푸른마음 2006/09/15 14:37 # 답글

    어째 마데전자의 삘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
  • deulpul 2006/09/17 18:37 # 답글

    연필광대: 둘째 줄이 더 농담같습니다, 하하-.

    푸른마음: 문화 지진아인 탓에, 21세기 첨단 선진 기업 마데전자를 몰라뵙고 한참을 찾아 다니느라 고생했습니다...
  • Hikaru 2006/09/22 00:49 # 답글

    이거 말고, 꽤 전에 사오정 전화기라고 잠깐 유행했었는데, 굉장히 편해보였죠. 삐삐만한 크기에 숫자버튼만 있고, 상담원 쓰는 전화기마냥 이어폰이랑 마이크가 달린 전화기였죠. 친척 언니 집에 있어서 참 부러워했던 기억이^^;;
  • deulpul 2006/09/22 12:21 # 답글

    아, 맞다. 그런 거 있었네요, 정말. 지금 검색으로 찾아보니 스티브 유가 광고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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