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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3월 26일
한미 FTA 협상 시한을 보니 "협상의 최종 시한은 미국의 주말 업무종료시한인 오는 31일 오전 7시지만 양측 협상단이 타결안에 대해 자국 정부의 검토가 필요한 만큼, 실질적 타결시한은 30일 밤이다"라고 한다.
1. 마지막 협상의 최종 시한은 31일 오전 7시. 날밤 까며 벼락치기로 중간고사 준비하는 것도 아닌데, 웬 오전 7시? 그러니까 미국의 업무가 끝나는 미국 시간 금요일 오후 6시(동부시)에 맞춰져 있다는 거다. 어찌 하는 일이 모두 이 꼬락서니... 왜, 장소는 여기니까 시간은 그 쪽으로 맞춰 배려해 주자는 동방예의지국다운 심성의 발현인가? 2. 두 나라 정부가 타결안을 검토해야 하므로, 협상단이 타결해야 할 실질적 시한은 30일 금요일 밤(한국 시간)이라고 한다. 미국 시간으로는 금요일 오전이다. 그러니까, 미국 정부는 최종 타결안을 놓고 해당 부서, 의회, 업계 관계자 모두 연락해가며 업무 시간 중에 정상적으로 검토하면 되지만, 한국 정부는 30일 밤부터 시작해 날밤을 새며 타결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 공무원은 모두 주침야활 미션수햏을 은밀히 생활화해온 모양이다. 3. 이런 협상 시한 이야기는 차라리 애교다. 애초 협상 일정 자체가 미국 사정에 맞춰 진행되고 시한이 정해져 온 것이 본질적인 문제지. 이 이야기 더 하면 입만 아프다. 국내에서는 전혀 정리도 되지 않았는데, 기한을 정해놓고 마무리하겠다고 달려들고 있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였던 것이다. 4. 위 기사에 나오는,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한 정부 관계자가 했다는 말이다. 양국 협상단은 민감하고 파괴력있는 의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통상협상의 막판에 이뤄지는 '빅딜', 즉 큰 사안의 주고받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호주간 FTA에서는 호주측이 투자자-국가간 소송(ISD)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서비스 등에서 미국측의 요구를 더 수용하는 방식으로 빅딜이 이뤄졌다고"라고 설명했다. 정말 재미있는 말이다. 음... 얘들은 이런 걸 빅딜로 인식하고 있구나. 이런 게 빅딜이라니. 이 정신없는 정부 관계자가 말하는 미-호주 FTA '빅딜'의 모순을 찾으실 수 있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