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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점에서 '아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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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녀 단상 3 : 루저론
by 민노씨.네 일년이 다 된 글인데 새삼.. by 물리학 흠냐, 울 마눌은 백설공.. by 뒤돌아 보지 않는다, 후.. 검찰과 기자, 국민 세금.. by 자그니의 시크릿 스크립팅.. 전국국어대회 '4대강' 토.. by Green Monkey Blog**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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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젊은 남자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평원을 시원스레 달린다. 달리는 그의 머릿속에 과거의 불행과 불운이 흑백 장면으로 하나씩 스쳐 지나간다.
![]() 벌레 모터사이클, 오토바이, 뭐라고 부르든 이것은 오랫동안 나의 꿈 중 하나였다. 다른 사람과는 달리, 철없던 10대에는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20대가 된 뒤에 어쩌다 뒤늦게 바람이 났다. 모터사이클은 옷솔 사이를 비집고 은밀히 기어들어오는 좀벌레처럼 머리나 가슴 어딘가 한 구석을 비집고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점점 저항하기 어려운 꿈으로 자라났다. 꿈과 현실은 다르다. 내가 오토바이 이야기를 꺼내면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펄쩍 뛰었다. 펄쩍 뛰는 정도는 나와 친한 정도에 비례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가족일수록 기를 쓰고 반대했다. 나는 좌절했다. 냉장고 문짝에다, 언젠가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에서 얻어온, 잘 생긴 모터사이클 포스터 하나를 붙여놓은 것이 나의 유일한 저항이었다. 그래도 벌레는 완전히 죽지 않고, <이지 라이더>와 <비트>를 보며 쓰러지는 나의 동경을 숙주로 하여 몇 해를 조용히 났다. 그리고 2005년 초, 갑자기 이 벌레는 꿈틀거리며 내 살을 비집고 나오기 시작했다. 초봄의 어느 날, 동료와 둘이서 맥주를 마시다가, 나는 내가 얼마나 간절하게 라이딩을 원해 왔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나는 살을 비집고 나오려는 벌레를 억지로 억누르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신 그의 변태에 순응하여, 나는 소박한 모터사이클 프로젝트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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