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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원인이기도 하고 결..
by 긁적 at 15:43 아직 연애는 하지 않는 .. by deulpul at 13:37 그런 점도 중요한 원인일 .. by deulpul at 13:34 아, 바로 맞추셨습니다... by deulpul at 13:27 김연아도 연예인에 넣어.. by 검투사 at 13:00 최근 등록된 트랙백
루저녀 단상 3 : 루저론
by 민노씨.네 일년이 다 된 글인데 새삼.. by 물리학 흠냐, 울 마눌은 백설공.. by 뒤돌아 보지 않는다, 후.. 검찰과 기자, 국민 세금.. by 자그니의 시크릿 스크립팅.. 전국국어대회 '4대강' 토.. by Green Monkey Blog**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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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8월에 벌어지는 페르세우스 별똥별 쇼. 별똥별을 볼 수 있는 기간은 한 달도 넘지만, 그 숫자가 최고조에 달하는 때가 있다. 올해는 8월12일, 2주 전 일요일 밤에서 월요일 새벽에 이르는 심야였다.
올해는 운이 좋았다. 6월, 7월 내내 가물던 뒷끝을 보느라 그런지, 8월 들어오면서부터 거의 매일 밤 천둥 번개에 폭우가 쏟아지기를 반복했다. 지금도 그렇네... (허, 이 말은 이걸 처음 쓰던 며칠 전 이야기인데, 다시 고쳐 쓰는 지금도 그렇다, 세상에... 무슨 장마도 아니고.) 11일 밤에도 새벽 두 시쯤 되어 난리를 치고, 13일 밤에도 비슷한 시간에 꼭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기막히게도, 중간에 낀 12일 밤에는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는 천문 예보가 나왔다. 게다가 달은 알아서 사라져 주시는 올모스트 그믐. 밤 12시 반쯤,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맥주 맛있는 집에서 딱 한 잔만 마시고 어둑어둑한 공원으로 갔다. 그 중에서도 널찍하고 어둑한 풀밭을 골라, 가지고 온 자리를 넓게 펴고 누웠다. 오호- 별이 휙휙 떨어진다. 내일 아침 첫 숟가락, 내일 아침 둘째 숟가락... 한 시간 가까이 별을 세면서 열심히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강력한 불빛이 우리쪽을 휙휙 스치고 지나간다. 거 좀, 오셨으면 조용히 자리 잡을 일이지... 하며 쯧쯧거리는데, 곧 이어 차 한 대가 슬슬슬 다가온다. 껌 팔러 온 차일까? 차창을 내린 경찰 아저씨는 좀 미안하다는 투로, 이 도시의 공원 규칙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골자는 밤 10시에 모든 공원이 문을 닫는다는 것. 누가 모르나. 공원에 담이 있나, 경계가 있나. 몇 발 건너가서 누웠든 몇 발 건너와서 누웠든 별로 차이도 없구만. 별 보고 있다, 어둑한 데 찾다 보니 공원 깊숙히 들어왔다니까, 자기도 잘 이해한다면서, 우리가 세워 둔 차 때문에 자기가 왔다고 설명한다. 근처에 차만 서 있지 않았다면 자기도 그냥 갔을 거란다. 대충 보고 얼른 돌아가라는 말을 남기고 경찰 아저씨는 먼저 자리를 떴다. 어쨌든 한 시간 가까이 잘 봤고, 구름도 조금씩 덮이기 시작하는 참이었으므로, 우리도 자리를 챙겨 돌아왔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다른 분에게 했더니, 남자 둘이 누워서 무슨 별을 보냐고 한다. 아니, 남자 둘이서 누워서 하늘의 별도 못 보냐고! 심야에 공원 으슥한 곳에서 남녀가 누워 하늘의 별을 보는 게 더 이상하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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