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장
이 블로그의 글들 VI 이 블로그의 글들 V 이 블로그의 글들 IV 이 블로그의 글들 III 이 블로그의 글들 II 이 블로그의 글들 I ※ 예전 글들의 카테고리 분류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카테고리
때時 일事 (Issues)
중매媒 몸體 (Media) 미국美 나라國 (USA) 갈硏 궁구할究 (Study) 흩을散 글월文 (Prose) 욀諷 찌를刺 (Satire) 짧을短 생각想 (Piece) 낱個 사람人 (Personal) 연결連 이을續 (Series) 섞일雜 끓일湯 (Others) 두二 바퀴輪(MCycle) 최근 등록된 덧글
아직 연애는 하지 않는 ..
by deulpul at 13:37 그런 점도 중요한 원인일 .. by deulpul at 13:34 아, 바로 맞추셨습니다... by deulpul at 13:27 김연아도 연예인에 넣어.. by 검투사 at 13:00 인터넷 주 이용자층에 차.. by MCtheMad at 04:56 최근 등록된 트랙백
루저녀 단상 3 : 루저론
by 민노씨.네 일년이 다 된 글인데 새삼.. by 물리학 흠냐, 울 마눌은 백설공.. by 뒤돌아 보지 않는다, 후.. 검찰과 기자, 국민 세금.. by 자그니의 시크릿 스크립팅.. 전국국어대회 '4대강' 토.. by Green Monkey Blog** 태그
|
공자가 말하길, "나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에 뜻을 세우게 되었고, 40세에 현혹되지 않았고, 50세에 하늘의 명을 알았고, 60세에 귀가 순해졌으며, 70세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라고 하였다. (子曰(자왈), 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우학)하고 三十而立(삼십이립)하고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하고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하고 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하며 七十而從心所欲(칠십이종심소욕)하야도 不踰矩(불유구)니라. <論語>爲政篇(논어 위정편)>)
이를 들은 옆집의 블로거 왈, "오십유오이지우불로구잉(吾十有五而志于拂路究仍(blogging))하고 삼십이립(三十而立)하고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하고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하고 육십이이순(六十而耳順)하며 칠십이종심소욕(七十而從心所欲)하여도 불유구(不踰矩)니라" 라고 하였다. 후대의 훈고학자가 이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지학(志學, 15세) 블로거: 블로그에 뜻을 두고 블로깅을 시작한다. 공부가 그렇듯, 왜 하는지 모르고 남 따라서 하거나 남에 이끌려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블로고스피어를 여기저기 방문하며 분위기를 익히느라 바쁘다. 아직 포스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인기 블로그나 애드센스로 높은 수익을 내는 블로그를 선망한다. 블로깅 시작한 것을 친구에게 널리 알린다. 덧글은 친구만 단다. 싸이월드로 돌아가야 할까 고민한다. 약관(弱冠, 20세) 블로거: 넘치는 힘으로 좌충우돌하며 1일 10포스팅을 마다하지 않는다. 먹는 밥, 보는 책, 새로 산 옷, 만난 사람, 겪은 일, 가본 곳이 모두 블로그에 올라온다. 스킨은 2주에 한 번씩 바뀌고 메뉴판도 수시로 바뀐다.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모두 블로그가 개설되어 있다. 영문 블로깅 서비스까지 가입해 둔다. 카테고리는 10개 이상이며, 새로운 블로깅 툴은 모두 달아본다. 컴퓨터 앞에 앉은 시간의 절반 정도는 블로그를 들여다 보는 데 쓴다. 방문자 수가 세상을 사는 동기 중 하나가 된다. 이립(而立, 30세) 블로거: 개인의 관심에 따라 주력하는 분야가 생기게 되며, 전문성이 조금씩 나타난다. 블로그 스킨과 포맷은 고정되며, 일단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는다. 블로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형성된다. 이런 철학은 공지사항으로 정리되어 블로그 머리에 붙는다. 서로 방문하며 댓글을 주고받는 이웃 블로그도 대충 고정된다. 블로그 업계에서 쓰이는 용어에 익숙하게 되며, 업장별 특징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뜨거운 쟁점에 조금씩 참가해 본다. 불혹(不惑, 40세) 블로거: 논쟁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는 일도 드물다. 잘못된 주장을 보면 참을 수 없으며, 따라서 다양한 논쟁에 끼어든다. '지나가다' 혹은 '지나다가'라는 익명 아이디를 써서라도 꼭 의견을 달아야 직성이 풀린다. 덧글을 100개 이상 넘겨가며 논쟁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공격적인 덧글에 상처 받지 않는다. 내 블로그를 관리하는 시간만큼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를 둘러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내 스타일을 좋아하는 고정 독자가 생기게 된다. 지천명(知天命, 50세) 블로거: 자신의 블로그에 확고한 전문성이 확립된다. 전문 분야별로 복수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블로깅의 폭은 좁아지고 깊이가 깊어진다. 블로그 중독 증상이 조금씩 사라지며, 블로그가 일상 생활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된다. 섹시한 제목에 이끌리지 않고, 낚시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이순(耳順, 60세) 블로거: 논쟁에 잘 휘말리지 않는다. 격렬한 비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내 블로그에 험한 말의 덧글이 붙는 경우도 거의 없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이 사는 곳이며, 블로고스피어는 그 반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포스팅의 수가 조금 떨어진다. 포스팅의 말투가 존대말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올블이나 블코를 둘러보는 일은 거의 없다. 가끔 볼 때면 도탄에 빠진 블로고스피어를 걱정스럽게 여기기도 한다. 종심소욕이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 70세) 블로거: 노쇠하여 자주 올리지는 못하나 제 마음 가는대로 글과 그림을 쓴다. 그런데도 올리는 포스팅마다 작품이 된다. 굳이 널리 알리거나 인기를 끌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저절로 드러난다. 포스팅 내용에서 시사 쟁점나 논쟁 이슈가 사라지고 인간과 삶에 대한 관조가 담긴 내용이 주류가 된다. 인기 블로거가 아니어도 좋다. 인생 뭐 있나. 이렇게 자판 두드릴 힘과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으로만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다. 아아, 하지만 약관의 힘이 부럽구나. 신선(神仙, ∞세) 블로거: 궁극의 경지에 이르면 블로거와 블로깅이 혼연 일체, 물아 일체가 된다. 말과 생활이 곧 블로깅이므로 굳이 블로깅을 할 필요가 없다. 일장 춘몽과 같았던 블로깅의 덧없음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노닌다. 따라서 블로거는 사라지고 주소만 남는다. 그 주소를 입력하거나 링크를 누르면 "블로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세지가 뜨거나 "HTTP 404 - File not found" 에러가 뜬다. 아, 그 멋진 분들은 다 어디로 가셨나. * 내 나이는 대략 58세쯤 되는구나... 너무 조로한 것일까. 하긴 10대부터 60대까지의 특징이 다 있는 것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