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바라옵건대 올 한 해,
강한 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이가 강한 것이라는데,
혹은 바른 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이가 바른 것이라는데,
올 한 해 맞닥뜨리게 될 많은 경쟁에서
강한 것, 바른 것 따위 모두 잊고 꼭 무조건 승리하시고
바보스러운 것은 인간적인 것이며,
인간이 위대한 것은 자신의 바보스러움을 떠넘길 누군가를
찾아내는 능력 때문이라고 하는데,
혹시 실수하거나 잘못하시면 이를 떠넘길
동료를 찾는 데 실패함이 없으시옵고
만의 하나 문제가 되는 일이 터져도,
모든 사람을 오래 속일 수는 없지만
일부 사람을 오래 속이거나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다는
역사적 통찰에 기대어
죽어도 아니라고, 시나리오 쓰지 말라고, 네가티브 하지 말라고 끝까지 우기어
역경을 반드시 극복하시고
대개 이러한 게 먹히는 것은,
모든 사람은 오래 속일 수 없지만
광고에 길들여진 현대인은 기억력이 30초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이는 것만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이를 꼭 기억하시고
가뜩이나 엉성한 법망 피하여 얻을 수 있는 모든 재복을
얻고 누리시옵고
시험 볼 때면 눈치껏 치팅도 좀 하시고
논문 쓸 때면 눈치껏 표절도 좀 하시고
줄 설 때면 눈치껏 새치기도 좀 하시고
회의 할 때면 눈치껏 후배 아이디어도 좀 갖다 쓰시고
평생 도움 안되는 힘없는 사람들보다는
알아두면 음으로 양으로 도움이 되는 힘있는 사람들만
골라 챙기시고
개발 소식 들리면 무조건 돈 끌어모아 투자하시고
위장 전입도 한 40번 하시고
아파트 싸게 파는 놈 있으면 가서 분탕도 한 번 치시고
자원 봉사나 이웃 돕기 같은 것은
헐벗고 못 가진 자들끼리 벌이는 자기만족적 기만 같은 것이오니
이런 비경제적고 소모적인 일에
돈과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마시옵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누가 국회의원이 되든
이건희가 어떻든 이명박이 어떻든 운하가 어떻든 비정규직이 어떻든
돈 버는 일과 관련 없는 것에
촌음도 쓰지 마시옵고
삶에 도움이 되지 않아 일찌기 분서당한 이력이 있는
인문서, 교양서를 읽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오로지 달력, 농사서, 처세서, 증권 투자 기법에만 천착하시고
긍지, 자부심, 명예, 자존, 정의, 평화 같은 패배자들의 어휘에 귀 기울이지 마시고
이 모든 단어를 짓누르는 돈!
이 모든 가치를 압도하는 돈!
오로지 돈만을 향하여 일로(一路) 매진하시고
남 애야 어떻게 되든
내 애만 잘되면
남 가족이야 어떻게 되든
내 가족만 잘되면
지하철에서 식당에서
즐거이 뛰어노는 금지옥엽 내 애 기죽이려 드는
무례한 간섭에는
온몸으로 맞서서 반드시 승리하시고
그 애가 막자라 장차 고려장을 해도
들어둔 AIG 보험 있으니 문제 없고
세상은 무한 경쟁 시대
경쟁이라는 이름의 투쟁 시대
경쟁이라는 이름의 사활을 건 전쟁 시대
내가 죽든지 아니면 당신이 죽든지
하여
생활 속 언제나 K-1 이종격투기 하는 마음가짐으로
지하철에서 만나는 내 이웃, 직장에서 만나는 내 동료, 학교에서 만나는 내 친구를
모두 적으로 삼아
치고 차고 누르고 꺽고 짓밟고
그 결과 올해 말쯤에는
무능한 자들아, 너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손가락질 뿐이로다
비난이라는 이름의 축복을 받으며
올 에이 플러스 받으시고
돈 많이 주는 가장 좋은 직장에 취직하시고
사랑을 버리고 돈과 지위를 잡아 결혼하시고
혹은 직장인이라면
연봉도 300%쯤 오르고 직급도 두 계단 정도 뛰어 오르고
아파트 값도 20배 정도는 오르고
부자 되시고 성공하소서.
부자 되시고 성공하소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바라옵건대 올 한 해,
강한 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이가 강한 것이라는데,
혹은 바른 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이가 바른 것이라는데,
올 한 해 맞닥뜨리게 될 많은 경쟁에서
강한 것, 바른 것 따위 모두 잊고 꼭 무조건 승리하시고
바보스러운 것은 인간적인 것이며,
인간이 위대한 것은 자신의 바보스러움을 떠넘길 누군가를
찾아내는 능력 때문이라고 하는데,
혹시 실수하거나 잘못하시면 이를 떠넘길
동료를 찾는 데 실패함이 없으시옵고
만의 하나 문제가 되는 일이 터져도,
모든 사람을 오래 속일 수는 없지만
일부 사람을 오래 속이거나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다는
역사적 통찰에 기대어
죽어도 아니라고, 시나리오 쓰지 말라고, 네가티브 하지 말라고 끝까지 우기어
역경을 반드시 극복하시고
대개 이러한 게 먹히는 것은,
모든 사람은 오래 속일 수 없지만
광고에 길들여진 현대인은 기억력이 30초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이는 것만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이를 꼭 기억하시고
가뜩이나 엉성한 법망 피하여 얻을 수 있는 모든 재복을
얻고 누리시옵고
시험 볼 때면 눈치껏 치팅도 좀 하시고
논문 쓸 때면 눈치껏 표절도 좀 하시고
줄 설 때면 눈치껏 새치기도 좀 하시고
회의 할 때면 눈치껏 후배 아이디어도 좀 갖다 쓰시고
평생 도움 안되는 힘없는 사람들보다는
알아두면 음으로 양으로 도움이 되는 힘있는 사람들만
골라 챙기시고
개발 소식 들리면 무조건 돈 끌어모아 투자하시고
위장 전입도 한 40번 하시고
아파트 싸게 파는 놈 있으면 가서 분탕도 한 번 치시고
자원 봉사나 이웃 돕기 같은 것은
헐벗고 못 가진 자들끼리 벌이는 자기만족적 기만 같은 것이오니
이런 비경제적고 소모적인 일에
돈과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마시옵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누가 국회의원이 되든
이건희가 어떻든 이명박이 어떻든 운하가 어떻든 비정규직이 어떻든
돈 버는 일과 관련 없는 것에
촌음도 쓰지 마시옵고
삶에 도움이 되지 않아 일찌기 분서당한 이력이 있는
인문서, 교양서를 읽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오로지 달력, 농사서, 처세서, 증권 투자 기법에만 천착하시고
긍지, 자부심, 명예, 자존, 정의, 평화 같은 패배자들의 어휘에 귀 기울이지 마시고
이 모든 단어를 짓누르는 돈!
이 모든 가치를 압도하는 돈!
오로지 돈만을 향하여 일로(一路) 매진하시고
남 애야 어떻게 되든
내 애만 잘되면
남 가족이야 어떻게 되든
내 가족만 잘되면
지하철에서 식당에서
즐거이 뛰어노는 금지옥엽 내 애 기죽이려 드는
무례한 간섭에는
온몸으로 맞서서 반드시 승리하시고
그 애가 막자라 장차 고려장을 해도
들어둔 AIG 보험 있으니 문제 없고
세상은 무한 경쟁 시대
경쟁이라는 이름의 투쟁 시대
경쟁이라는 이름의 사활을 건 전쟁 시대
내가 죽든지 아니면 당신이 죽든지
하여
생활 속 언제나 K-1 이종격투기 하는 마음가짐으로
지하철에서 만나는 내 이웃, 직장에서 만나는 내 동료, 학교에서 만나는 내 친구를
모두 적으로 삼아
치고 차고 누르고 꺽고 짓밟고
그 결과 올해 말쯤에는
무능한 자들아, 너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손가락질 뿐이로다
비난이라는 이름의 축복을 받으며
올 에이 플러스 받으시고
돈 많이 주는 가장 좋은 직장에 취직하시고
사랑을 버리고 돈과 지위를 잡아 결혼하시고
혹은 직장인이라면
연봉도 300%쯤 오르고 직급도 두 계단 정도 뛰어 오르고
아파트 값도 20배 정도는 오르고
부자 되시고 성공하소서.
부자 되시고 성공하소서.




덧글
이녁 2008/01/03 14:07 # 답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deulpul 2008/01/03 14:12 # 답글
고맙습니다. 이녁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008/01/03 14:5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deulpul 2008/01/03 15:08 # 답글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랄께요.히치하이커 2008/01/03 23:18 # 답글
아멘......
후유소요 2008/01/04 01:29 # 답글
종종 들러 몰래 글만 읽고 가는 학생입니다^^리플에 짧게 썼던 걸 지우고, 대신 글로 트랙백합니다. 들풀님도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세요.
deulpul 2008/01/04 02:30 # 답글
후유소요: 경쟁의 방법, 경쟁의 룰에 관한 이야기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경쟁에 임하더라도, 정도를 밟아가느냐, 아니면 편법과 부정을 통해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겠죠? 열심히 노력하여 스스로 떳떳한 성과를 거두었을 때에야 뭐가 부끄럽겠습니까. 말하자면, 후유소요님이 시험 볼 때 치팅을 하고 레포트를 표절 짜깁기로 내서 좋은 성적을 받으신 게 아니라면, 자신의 성과를 부끄러워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죠. 그러나 세상은 흔히 과정을 돌아보지 않고 결과만을 따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우리라도 과정을 좀 짚어보면서 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승리할 수는 있지만, 승리했으므로 올바른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노력하는 것이 나쁠 이유가 있습니까. 하지만, 위와 비슷한 이유에서, 노력하는 것만으로 무조건 훌륭한 가치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한 노력인지, 어떻게 노력하는 것인지도 마찬가지로, 혹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노력을 값있게 생각하는 것은, 노력으로 이루려고 하는 것이 살인이나 강탈 같은 부정적인 목표가 아니며, 그 방법도 편법이나 부조리가 아니라는 상식적 동의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드리는 말씀이지만, 전두환도 12.12나 5.18 때 연일 밤샘 해가며 열심히 일했다죠?
경쟁이란 그 의미 자체가 타인과의 경쟁을 암시하므로 휴머니즘적인 가치와 경쟁의 논리가 상충하는 것으로 느끼실 수도 있는데, 자신과의 경쟁도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나태, 안락, 편하고 쉬운 길, 빠른 길의 유혹에 흔들리는 자신과 경쟁하여 이긴 성과는 그 누구와의 경쟁에서 이긴 것보다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한 인격을 가진 인간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모는 구조와, 그 무한 경쟁의 목표가 오로지 자본으로 단일화되는 현상과, 직접적 연원을 따지면 그리 오래 되지도 않은 이런 가치관이 절대적인 것으로 너무나 당연시되는 세태와, 그렇게 절대적인 것으로 믿도록 강요하고 있는 세력에 더 관심이 더 크고, 그런 뜻도 조금 나타났지만, 대개 우선 룰이나 제대로 지키자는 뜻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트랙백하신 글에 작은시다모님이 쓰신 덧글의 마지막 문장, "이런 고민을 하는 자체만으로도 후유소요님은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에 진심으로 동의합니다. 후유소요님도 뜻 깊고 보람된 새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히치하이커: OTL...
아르 2008/01/04 12:52 # 답글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2008/01/04 14:4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deulpul 2008/01/04 21:07 # 답글
아르: 아르님도 행복하고 복된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비공개: 덕분에... 어려운 문제지? 한두 사람 힘으로 풀 수 있는 매듭도 아니고, 해결할 힘이 있는 사람은 외면하고... 어디서부터 손 대야 할까. 손을 대기는 해야 하는 걸까.
Charlie 2008/01/06 05:02 # 답글
어라..; 길게달고 보니 지워졌습니다. -_-; (덧글 임시저장 기능을 마련하라! 마련하라!)요점은..
1. 쭉 읽고보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2. 저라도 조금씩이나마 덜 과속하고 천천히 주변을 좀 둘러보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3. 들풀님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deulpul 2008/01/06 08:11 # 답글
덧글 수정 기능이 더 급해요... 의도하지 않게 여기저기 막 상처를 드리는 결과가 되고 있습니다... 쩝. Charlie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미친병아리 2008/01/06 19:36 # 답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길동무 2008/01/09 07:46 # 삭제 답글
이 글을 읽고 난 후 와이프의 반응... "최고야! ... 이 글 프린트해서 집에다 붙여놓고 실천햇!! "허걱~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deulpul 2008/01/09 22:32 # 답글
그러고 보니, 저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길동무님도 행복한 한 해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