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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아버지, 광고계의 전설로 추앙받는 데이빗 오길비. 그의 회사 오길비 앤 매더는 정치인을 홍보하는 광고를 맡지 않았다. 그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들었다.
1. 정치인들은 광고 회사의 핵심 인력을 장악하게 되며 이에 따라 다른 중요한 고객에게 소홀하게 된다. 2. 정치인들은 신용도가 낮아 광고 회사로서는 위험 부담이 높다. 3. 해당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는 회사의 직원에게는 불공정하다. 4. 선거 운동에 만연되어 있게 마련인 속임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주먹구구식 홍보를 지양하고, 정확한 소비자 조사에 근거해 이들에게 필요한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광고의 사명으로 삼았던 진정한 광고인 오길비다운 생각이라 하겠다. 오길비의 생각을 거꾸로 뒤집으면 어떻게 될까. 예컨대, 가상의 한 광고 회사가 Lee 아무개 대통령 후보 홍보 광고를 덥썩 물었다고 하자. 1. '최대의 상품'인 대선 후보 광고를 맡게 됐는데 다른 고객은 무슨. 혹시 후보가 당선이라도 되면 앞으로 적어도 5년 동안 회사는 대박. 무조건 올인. 2. 우리는 팔기만 할 뿐, 상품의 질은 상관하지 않슴미다. 3. 까라면 까는 거야. 4. 속임수든 사기든 일단 밀어부치고, 문제되면 '트러블 마케팅'이 되는 것임미다. 물론 모든 정치 광고가 나쁘거나 모든 선거 홍보가 사기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거란 기본적으로 모 아니면 도 게임이고, 따라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잡탕판이다. 그 첨병으로 나서야 하는 선거 광고는 정치와 선거가 안고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그대로 노출할 위험을 안고 있으며, 다른 말로 하면 대국민 사기극의 주역이 되기 딱 십상인 것이다. 미국의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내보낸 선거 광고를 분석한 로버트 스페로는, 이 선거 광고들이 국민을 속이고 오도하며 불공정하고 거짓을 늘어놓는 점에서 다른 광고들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오길비의 다음과 같은 말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데 텔레비전 광고가 종종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는 시대이므로, 정직하지 않은 정치 광고는 투표함에 가짜 표 무더기를 집어 넣는 것과 꼭같이 사악한 것이다. 자기 재능을 이러한 사기극 연출에 팔아먹는 광고인들은 이 문제가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순진한 것 같다. 인용글: <Ogilvy on Adverti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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