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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당·원로 의견 수렴뒤 민심수습"
허허허... 국민이 박근혜 위해 싸우고 있나. 친박인사 복당시키기 위해 거리에서 피흘리고 있는가. 현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2MB가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논의했다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의 국민은 이른바 친박 인사의 한나라당 복당을 위해 밤새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다. 온 국민이 치를 떨며 분노하는 상황은 깡그리 외면하며 그에 대해 찍소리도 않고 제 식구 챙기기에 동분서주하는 독재자의 딸을 위해 국민이 밤새 피흘리며 싸우고 있다는 말인가. 여당 처지에서야 2MB가 계속 고집을 부려 박쪽이 쪽박차고 떨어져 나가면 대참사가 되겠지만, 이건 결국 여당이 어떻게든 좀더 집중된 힘을 가져 보겠다는 아젠다가 아닌가. 국민의 분노에 대한 민심 수습을 논의하는 중차대한 자리에서 이 따위 정략이 그리 급하더냔 말이다. 민심 수습에 대해 2MB는 뭐라고 했을까. "이 자리에서 이대통령은 강 대표로부터 개각 등 민심 수습 방안을 건의 받고,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계 원로를 두루 만나서 여론을 들은 뒤 민심수습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란다.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계 원로를 두루 만나 여론을 수렴한 '뒤'에 민심 수습책을 내놓을까말까 한다는 이야기다. 이 사람은 여론 수렴과 소통 항목에서 도저히 개선될 수 없는 학습 장애를 가진 지진아로 생각된다. 지금껏 나온 국민의 분노한 여론은 듣도보도 못하고, 새로 각계 원로를 두루두루 차례차례 만나 하나하나 들어본 뒤에 뭔 대책을 낼까말까하겠다는 말인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든가. 여론 수렴 과목에서는 구제불능의 지진아일지 몰라도, 꾀와 꼼수에서는 나름 스스로 흐믓해할만한 재치를 가진 것인지도 모른다. 대운하 조삼모사를 봐도 그렇고. 그의 말을 뜯어보면 눈치 좀 보면서 시간 벌자는 의도가 뻔하게 드러난다. 6.4 재선 결과도 좀 보고, 이른바 우파 원로나 종교 지도자들 만나 '국민은 바보요' 같은 '여론' 수렴해서 물타기도 좀 하고, 그러는 동안에 시간은 흘러흘러 가게 마련이고, 시청에서 광화문에서 떠드는 시민은 점차 힘이 빠져 흐지부지될 것이고, 그 사이에 이런저런 민영화며 각종 개악 프로젝트들을 소리소문나지 않게 추진해갈 수 있으니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는 기막힌 묘책이 아닌가! 뭐 적당할 때 장관 두셋 잘라주면 되고. 국회로 돌아온 한나라당 대표는 "엄청난 민심의 바람이 부는데 이런 때에 꾀를 써서 국면을 벗어나려고 해봤자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꼼수와 꾀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꼴이 역력하다. 아주 정치적 자살을 하고 싶어서 성화로구나. 이미 2MB 퇴진으로 나아가는 민심이 2MB 처단으로 비화될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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