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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원인이기도 하고 결..
by 긁적 at 15:43 아직 연애는 하지 않는 .. by deulpul at 13:37 그런 점도 중요한 원인일 .. by deulpul at 13:34 아, 바로 맞추셨습니다... by deulpul at 13:27 김연아도 연예인에 넣어.. by 검투사 at 13:00 최근 등록된 트랙백
루저녀 단상 3 : 루저론
by 민노씨.네 일년이 다 된 글인데 새삼.. by 물리학 흠냐, 울 마눌은 백설공.. by 뒤돌아 보지 않는다, 후.. 검찰과 기자, 국민 세금.. by 자그니의 시크릿 스크립팅.. 전국국어대회 '4대강' 토.. by Green Monkey Blog**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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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무엇을 생각하고 혼자 섰느냐 집으로 들어갈까 꼬마 눈사람 (강소천, '꼬마 눈사람' 2절) ![]() 눈사람은 아니고, 할리 V-로드(Rod)다. 누가 눈 쌓인 아파트 주차장에 버리고 갔다. 2002년 VRSCA다. 한 7년 탔을테니 지겨웠을까? 물론 정말로 버리고 간 것은 아니겠지. 그러나 버리고 간 것이나 마찬가지로 볼 수밖에 없네. 낮에도 좀처럼 영상으로 오르지 않는 날씨에, 아무 옷도 입히지 않고 이렇게 밖에 내놓고 벌써 대엿새째다. 주변에 잔뜩 쌓인 눈이 정말 잔인하지 않은가. 게다가 바닥에는 얼음도 군데군데 깔려 있고. 아무래도 계실 자리가 아닌 듯하다. VRSCA V-로드는 2002년에 1130cc V-트윈 수냉식 엔진을 달고 나온 할리의 새 식구다. 할리의 다른 모델과는 모양이 좀 다른 V-로드 계열의 최초 모델이며, 이후 다양한 변종으로 진화했다. 출시 당시 MSRP(권장소비자가격)은 17,000달러였다. ![]() 주차장에서 떨고 있는 저 분은 V-로드의 프로토타입답게, 특징적인 배기 파이프를 비롯하여 원형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흔한 앞유리 하나 붙이지 않았다. 뒷좌석 승차자를 위한 등받이를 하나 단 것, 앞의 방향 지시등이 포크로 내려온 것 정도다. 첫 타이어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이어 상태도 괜찮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모터사이클이 세 대 있는데, 셋 모두 250cc다. 혼다, 스즈키, 야마하가 각각 하나씩이다. 세 대는 모두 아파트 주차장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겨울잠을 자고 있다. 그런데 250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대인이 난데없이 등장하시다니. 그것도 길이 눈과 소금으로 엉망인 한겨울에. 앞으로 언제 어떻게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올 때는 차나 사람이나 고생깨나 했음이 틀림없다. 아아, 누군가가 못할 짓을 했구나. 내일은 찬 비도 좀 내린다는데, 걱정이 된다. 정말 집으로 모셔오고 싶은 심정이다. 혹시 진짜로 버리고 간 것일까? 두 번째 사진: totalmotorcycle.com (본문 중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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