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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時 일事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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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점에서 '아무나'..
by deulpul at 12/27 아, 정말 그런 기능이 .. by deulpul at 12/27 예술이죠! 예술도 그냥 .. by deulpul at 12/27 블로그 인터뷰 문의한 사.. by 서혜영 at 12/27 "그림의 떡 이미지"가 마.. by 꿀꺽~ at 12/27 최근 등록된 트랙백
루저녀 단상 3 : 루저론
by 민노씨.네 일년이 다 된 글인데 새삼.. by 물리학 흠냐, 울 마눌은 백설공.. by 뒤돌아 보지 않는다, 후.. 검찰과 기자, 국민 세금.. by 자그니의 시크릿 스크립팅.. 전국국어대회 '4대강' 토.. by Green Monkey Blog**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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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alks
But it don't sing and dance And it don't walk as long as I can have you here with me I'd much rather be forever in blue jeans Honey's sweet But it ain't nothin' next to baby's treat And if you pardon me I'd like to say We'll do ok forever in blue jeans (Neil Diamond, 'Forever in Blue Jeans' 중에서) ![]() 양복 바지를 자주 입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은 여태까지의 내 인생에서 큰 행운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산다. 다른 말로 하면, 청바지를 입고 살 수 있는 것은 내 인생의 큰 행운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다. 가끔 면바지, 여름에는 가끔 반바지, 겨울에는 가끔 코듀로이 바지지만, 대개는 청바지다. 옷은 혹 여러 개라도 주로 입어지는 것만 입어진다. 10년 전 바지도 대충 그대로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작아서 못 입는 경우보다 해어져서 못 입게 된다. 청바지 하나가 왼쪽 무릎 위부터 찢어지기 시작하더니, 손을 집어넣어 무릎을 긁을 수 있을 정도로 구멍이 커졌다. 아끼는 놈이라 버리지는 못하고 찢어진 대로 입다가 그냥 모셔 뒀다. 얼마 뒤, 다른 청바지도 딴 데는 멀쩡한데 왼쪽 무릎 위가 찢어지기 시작한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나는 몰랐다. 가끔 입는 면바지도 왼쪽 무릎 위가 찢어지기 시작했다. 면바지를 찢어 입고 다니는 사람은 없으므로, 미련없이 버렸다. 잠옷 바지도 왼쪽 무릎 위가 찢어진다. 집에서 입는 추리닝 비슷한 바지도 왼쪽 무릎 위가 찢어진다. 모두 똑같은 자리다. 허허, 괴이한 일이로고. 나는 의자에 앉으면 오른쪽 다리를 접는 습관이 있다. 꼬는 게 아니라 아예 접는다. 접힌 다리는 대개 왼쪽 무릎 위에 올라가 있다. 그러니까, 내 바지들이 찢어지는 부위는 바로 내 오른쪽 발의 바깥쪽 복숭아뼈가 왼쪽 다리와 닿는 지점이다. 정확하게 바로 그 지점이 헤어진다. 그 질긴 청바지조차 찢겨 나간다. 사는 곳(즉 날씨), 나이, 일 등의 팩터로 인해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모가 급속히 가속화한 모양이다. 습관이란 얼마나 무서운가. 가만히 발을 올려두고 있을 뿐인데도, 작은 접촉이 쌓이고 쌓여서 천의 실낱을 끊는다. 水適穿石(수적천석), 낙숫물이 돌에 구멍을 낸다고 했던가. 내가 가진 나쁜 습관이 나도 모르는 새 내 몸이나 내 마음의 촘촘한 직조를 끊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득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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