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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에서 조회수를 조작한 네티즌을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조사한다는 소식.
여론을 조작한 혐의 집과 사무실 압수 수색 조회수 조작 업무 방해죄 이 각각의 컨셉이 이렇게 조합될 수 있다니, 2009년의 세상 참 가관일세. 마치 별나라 공주가 임신했다, 누구 짓일까 하는 말을 듣는 기분이네. 조회수 조작? 사실이라면 잘한 건 아니지. 그럼 다른 글들은 어쩌냐? 친정부 성향의 글을 올리고 조회수를 조작하면 어쩌는데? 정치적이지 않은 글을 자추하고 조회수 올리면 어쩌는데? 무슨무슨 식당 후졌다고 조회수 조작하면 어쩌는데? 광고 도배는 어쩌며 스팸 게시물은 어쩌는데? 추천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베스트 글 되고 베스트 블로그 되면 어쩌는데? 이런 첩보는 입수 안하고 내사 안 벌이냐고. "한 네티즌의 글들은 아고라에서 최대 17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네. 베스트 글에 오르면 당연히 실제 조회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마련이지. 17만 중에서 얼마가 실조회수고 얼마가 조작조회수인데? 조작 어디까지 하면 내사하고 압수 수색하는데? 10만이면 안 되나? 5만이면 안 되나? 1만? 5천? 5백? 5십? 기준이고 법이고 나발이고 그냥 빨래줄? 여론을 조작한 혐의? 세상에 별 혐의도 다 보겠네.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압수하고 수색하려면 용산에서 벌어진 국가 살인극을 개인 살인극으로 덮어 여론을 호도하려 한 청와대는 왜 압수 수색하지 않냐고. 여론 조작의 총본산인 각종 신문사들은 왜 압수 수색하지 않냐고. 판매 부수 속이는 거랑 조회수 속이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그 중에서 뭐가 더 심각한 해악이냐고. 또 자기 입에서 나오는 것이 여론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정당 대변인들은 왜 그냥 놔두냐고. 무슨 당이 운영하는 여론 호도용 알바 그룹은 왜 그냥 놔두냐고. 현직 경찰관이 시민으로 위장하여 경찰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는 여론 조작 사건은 왜 그냥 놔두냐고. 저 치들이 문제 삼는 일의 본질을 생각 좀 해 보자고. "조회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베스트 글 목록에 오르게" 한 게 맞다 치고 말이지. 이게 뭘 말하게? 그건 '많은 사람이 본 것으로 조작'했을 뿐이지 '여론을 조작'한 것은 아니잖아? 베스트 글에 올려 많은 사람에게 노출한 것이, 많은 사람이 그런 의견을 갖고 있다고 호도한 것은 아니잖아? 당신은 자신 의견과 다른 글 하나도 안 보나? 웬 꼴통이 쓴 글에 조회수 17만이면, 그 17만 명은 꼴통의 의견을 지지하는 여론을 의미하는 건가? 단순히 조회수를 올린다는 것이 여론 조작과 어떻게 연결되냐고. 아무리 봐도 이런 단순 노출보다는 "국민 대다수가 대운하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하는 개소리가 훨씬 더 여론 조작 같은데? 업무 방해죄? 누구 업무를 방해했다는 건데? 다음? 기사에서는 괄호를 치고 "(다음에 대한) 업무 방해죄"라고 해놨네. 에이... 이왕 얼굴에 철판 깔고 빨아주기로 하자면 끝까지 솔직해야 최소한 일관성은 있잖아? 다음에 대한 업무 방해죄가 아니라 이명박에 대한 업무 방해죄라고 해야 솔직하지? 그래서 그런지, 다른 기사에서는 "정부 등에 대한 업무방해"라네? 야... 진짜 놀라운 상상력일세. 조회수를 인위적으로 올린 게 '정부 등'의 업무를 방해한다네. 그런 식으로 보자면, 세상에 정부 업무 방해하지 않는 행동 찾기가 쉽지 않겠는걸? "정부 등"은 뭐여? 정부 등짝만 방해하고 정부 뱃가죽은 방해하지 않았나보지? 해당 토론방의 직접 관리 당사자인 다음이 아이디 서너 주 정지하는 정도면 딱인 일을 갖고 압수 수색하고 별 오바질을 하고 난릴세. 건수 물어 기쁨 주고 사랑 받으려는 심리는 알겠지만, 그래도 이건 좀 지나친 철면피지? 자꾸 이러면 국민들이 왜 내 세금으로 네 사병(私兵)에게 월급 주냐고 항의한다니까? 정도껏 눈치껏 해야지. 영장 내주는 인간이 있다는 것도 신기한 일일세그려. 그래도 한 때는 다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법 공부한다" 했것지...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위하면서 너무나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봇으로 조회수 한 50만 올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주 궁금해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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