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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대답할 수 있지만, 공부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접근하는지 살펴보자.
대만 학자들인 루와 시아오는 블로그 운영자가 글을 자주 올리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사회 인지 이론(Social Cognitive Theory)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인을 가설로 세웠다. 1. 개인적인 결과 기대(personal outcome expectations):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예상되는 (긍정적) 결과에 대한 기대. 글을 자주 올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보상, 즉 자부심이나 자기 만족 등이 포스팅을 자주 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말. 2. 자기 표현(self-expression): 자신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노출하는 행위. 이러한 의지와 행동은 주로 관계 중심적인 동기에서 나타난다. 즉 자신의 정보나 생각, 느낌을 노출함으로써 독자나 다른 블로거와 친밀한 관계를 나누게 되기를 희망하는 것. 3. 주관적 규범(subjective norms): 본인이 인식하는 사회적 압력. 블로그 운영자는 자신이 자꾸 글을 써 주기를 독자들이 바란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압력을 의미한다. 특히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그렇게 기대한다고 여기면, 더욱 자주 포스팅을 하게 된다. 사실 두 학자의 블로깅 연구는, 이러한 세 요인이 남녀 블로거 사이에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가를 조사한 것이다. 그러나 일단 남녀 빼고, 기초 부분만 먼저 보자. 이들의 가설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이 그림에서, 오른쪽 위의 성별(gender)이 미치는 영향은 무시하고 보기로 하자. 1) 주관적 규범은 포스팅을 자주 올리게 하는 요인이면서, 동시에 결과 기대와 자기 표현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자연어 해석: 독자들이 내 글을 바란다고 인식하게 되면, 당연히 포스팅을 자주 하게 되며, 자신과 관련한 정보도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자부심이나 만족도도 더 커지게 된다.) 2) 자기 표현은 포스팅을 자주 올리게 하는 요인이며, 결과 기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자연어 해석: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에 대한 정보를 드러내려는 의지가 강할수록 포스팅을 더 자주 하게 되며, 또 그럼으로써 자부심과 자기 만족을 더 느낀다.) 3) 개인적 결과 기대가 클수록 포스팅을 자주 한다. (자연어 해석: 글을 올리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정도가 클수록 포스팅의 횟수가 늘어난다.) 정도로 간추릴 수 있다. 이 가설들은 대만의 블로거 549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통해 모두 입증되었다. 정리하면, 블로그 운영자는 1) 남들이 내 글을 원한다는 생각 2) 내 자신을 노출하고 싶은 생각 3) 글 쓰는 게 보람이고 기쁨이라는 생각 등으로 포스팅을 계속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쓰고보니 세 가지 모두 정신병자를 규정하는 특징 같은 게 되고 말았는데, 솔직히 어느 블로그에나 이런 심리적 동기가 크든적든 깔려 있지 않을까 한다. 블로깅을 하는 동기, 특히 글을 자주 올리는 동기를 심리적으로 잘 추출해 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재미있게 본 것은, 1) 누군가 내 글을 간절히 원하고 있을 것이라는 인식(착각?)이 블로깅의 주요 동기가 된다는 점, 그리고 이런 동기는 주로 이른바 메이저 블로그들에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점, 2) 댓글의 역할, 특히 댓글이 '남들이 내 글을 원한다'는 생각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 따라서 댓글은 잦은 포스팅을 이끄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 3) 내가 생각을 표현하고 만족을 얻고 싶어('결과 기대') 시작한 블로그가 스스로에게 압력이 된다는 점('주관적 규범'), 그래서, 글을 자주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블로그 폐인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 4) '자기 표현'의 경우, 자신을 드러내는 경우와 자신을 극단적으로 은폐하는 경우가 모두 있어서, 이에 대한 설명이 좀더 추가되어야 한다는 점, 5) 연구의 '자기 표현' 개념이, 개인에 대한 정보의 공개(사진이나 가족 등)와, 사회적 관심일 수 있는 개인의 생각의 공개를 분명히 구분하지 않고 대충 함께 다루어졌다는 점, 6) 그리고 본문에서 쓰인 데이터를 보면, 무작위 추출한 샘플에서 여성 75%에 남성 25%로 나왔으며, 연구자들은 이게 보편적인 블로거 특성이라고 주장했는데, 어째 체감 비율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점, 특히 이 블로그의 방문자 데이터와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 등이다. 어쨌든 블로그에 글을 자꾸 쓰게 만드는 요인을 학문적으로 보면 저렇게 파악할 수도 있다. 최근의 경우, 그리고 한국의 경우 여기에 두 가지 가설 요인이 더 더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나는 돈(광고 수익)이고, 다른 하나는 이명박이다. 인용 논문: Lu, H., & Hsiao, K. (2009). Gender differences in reasons for frequent blog posting. Online Information Review, 33(1), 13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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