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장
이 블로그의 글들 VI 이 블로그의 글들 V 이 블로그의 글들 IV 이 블로그의 글들 III 이 블로그의 글들 II 이 블로그의 글들 I ※ 예전 글들의 카테고리 분류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카테고리
때時 일事 (Issues)
중매媒 몸體 (Media) 미국美 나라國 (USA) 갈硏 궁구할究 (Study) 흩을散 글월文 (Prose) 욀諷 찌를刺 (Satire) 짧을短 생각想 (Piece) 낱個 사람人 (Personal) 연결連 이을續 (Series) 섞일雜 끓일湯 (Others) 두二 바퀴輪(MCycle) 최근 등록된 덧글
네, 그런 점에서 '아무나'..
by deulpul at 12/27 아, 정말 그런 기능이 .. by deulpul at 12/27 예술이죠! 예술도 그냥 .. by deulpul at 12/27 블로그 인터뷰 문의한 사.. by 서혜영 at 12/27 "그림의 떡 이미지"가 마.. by 꿀꺽~ at 12/27 최근 등록된 트랙백
루저녀 단상 3 : 루저론
by 민노씨.네 일년이 다 된 글인데 새삼.. by 물리학 흠냐, 울 마눌은 백설공.. by 뒤돌아 보지 않는다, 후.. 검찰과 기자, 국민 세금.. by 자그니의 시크릿 스크립팅.. 전국국어대회 '4대강' 토.. by Green Monkey Blog** 태그
|
2008년 5월31일,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다. 청와대 옆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사람 중 13명이 서울 강서경찰서로 이송되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연행자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송된 사람 중 3명이 경찰서 현관에서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연행자들은 진료와 변호사 접견 요청도 모두 거부당했다.
문제가 커지자, 다음날 저녁에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이 강서경찰서로 찾아갔다. 폭행 여부를 따져묻는 이의원의 질문에 경찰은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말이 헛나왔는지, 경찰서 현관에 CCTV가 설치되어 있으니까, 그 녹화 영상을 확인하면 (경찰이 폭행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아주 명쾌한 해결책이다. 폭행 여부가 생생히 기록되어 있을테니, 바쁜 사람들이 입 아프게 말싸움할 필요도 없고 팔 아프게 몸싸움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절차를 이유로 들어 녹화 화면을 내놓지 않은 것이다. 말은 저희가 먼저 꺼내놓고도 말이다. 이의원측과 변호사들이 항의하는 소란이 벌어지는 와중에, 소식을 듣고 강서경찰서장이 본서로 돌아왔다. 이의원은 서장에게, CCTV 녹화 화면을 통해 경찰의 폭행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했으나 서장은 이를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올라가 버렸다. 이의원은 녹화 화면 비공개와 연행자에 대한 불법 대우에 항의하며 경찰서 마당에 주저앉았다. 밤 9시께 일이다. 경찰은 결국 이날 밤 자정이 넘어서야, 이의원의 보좌관과 연행자들의 변호사에게 녹화 화면을 공개했다. 우여곡절 끝에 경찰이 공개한 CCTV 녹화 화면이 아주 걸작이었다. 녹화 자료라고 보여주는 걸 보니, 28일부터 문제의 경찰 폭행 시비가 벌어진 31일 저녁 시간까지는 영상 기록이 없이 파란 화면만 나왔다. 기계 장치가 접속 불량이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강서경찰서 현관의 CCTV는 멀쩡하다가, 28일부터 폭행 시비가 벌어진 31일 저녁, 딱 그때까지 먹통이 되었다가, 누가 고치지도 않았는데 다시 정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강서경찰서는 이에 대해 "28일부터 고장인 것을 알고 업체에 수리를 맡긴 것이다" "담당 직원에 따르면 이 카메라가 원래 접속 불량 사고가 곧잘 일어난다고 한다" "기술적인 문제이므로 정확히 알 수 없다. 경무계 담당자 혹은 업체 관계자에게 문의할 사항이다" 운운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경찰서의 정문 현관을 감시하는 CCTV는 걸핏하면 망가져 먹통이 되는 한심한 기계이며, 28일부터 고장났던 게 희한하게도 폭행 시비가 벌어진 바로 다음에 수리를 맡겨서 정상화되는 우연이 벌어졌으며, 경찰서 CCTV의 작동과 관리 여부를 민간 업체에게 물어보라는 기막힌 말이 되겠다. 대한민국 경찰이 이렇게 엉성하고 한심하게 살면서 녹을 먹고 있다고는 믿기 어렵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후 기록이 나오지 않아, 오리무중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서경찰서의 증거 훼손 의혹은 의혹으로만 남았다. 그러나 진실을 아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폭행의 진실은 연행자와 연행 경찰이 알 것이고, 녹화 화면의 진실은 이정희 의원이 경찰서 마당에 주저앉아 있는 동안 먼저 영상을 확인한 강서서 몇몇 직원들이 알 것이다.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장면을 담은 CCTV 화면 공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야당은 국회 사무처가 본회의장 CCTV 화면을 일부러 내놓지 않는다고 항의한다. 꿀릴 게 없으면 못 내놓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회창마저 그러더라, 얼른 확인하자고. 명쾌한 방식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데도, 시간을 끌고 있으면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녹화 화면 비공개에 항의하러 간 민주당 의원과 국회 의사국장의 대화다. 이종후 국회 의사국장: (공개) 요청이 왔을 때 주무부서인 행정안전부에도 의뢰를 했습니다.작년에 증거 훼손 의혹을 받았던 강서경찰서는 경찰청 소속이고, 경찰청은 행안부 소속이다. 강서경찰서 사건: 기사 1, 기사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