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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이런 쓰레빠 십장생은 정말 드물게 본다.
십장생 중에서 스스로 십장생이라고 인정하는 분 드물다. 오히려 본인이 매우 영리하고 현명하게 상황을 다루어 나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본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보기에 십장생은 그냥 딱 십장생이 할 만한 짓을 하고 십장생이 할 만한 말을 한다. 난데없이 끼어들어 해코지 하는 건 이렇게 십장생이 벌이는 개나리같은 짓 중 하나다. 별다른 이유 없이 노인의 침실에 난입해 살인을 저지르는 것 같은 행동 말이다. 본인은 그게 본인에게 맡겨진 큰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십장생의 특징은 이런 사명감에 사로잡혀서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거나 못한다는 것이다. 경찰이 찾아왔을 때 보인 모습처럼, 십장생들은 흔히 본인이 매우 냉정하고 조리가 닿는 언행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말하는 폼새는 기껏해야 영락없는 중2다. 대개 정서와 지능 발달이 유아기 말기에서 멈춰버린 노르딕 쓰키에게 논리가 갖춰진 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자신이 작정하고 던진 중후한 언급이 남에게 비웃음거리나 되고 있으면, 십장생들은 대개 참지를 못하고 쪼르르 달려가 꼬아바치게 된다. 그 결과, 이런 씨베리아 헛쓰키들은 자신을 돌아볼 눈도 없고, 남을 설득할 혀도 없고, 의연히 키배할 근성조차 없는 불량 구라꾼으로 전락하게 된다. 뭐가 남았나? 땡깡이지. 이런 아이큐 0.430의 헛쓰키들이 잘 쓰는 전략은 능력의 부족을 땡깡으로 때우는 것이다. 콜 미 콜 미 내 이름을 욕해봐 하루 세 번 욕해봐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왜? 욕을 먹으며 크든 얻어터지며 크든, 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게 듣도보도 못한 존재로서 당하는 설움보다 훨씬 나은 것이다. 작품의 서두를 잘 읽어보면, 주인공 십장생이 GR을 하는 것은 결국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충동 때문임이 암시되어 있다. 설령 마지막에 "시치미 떼지 마라. 내가 나쁜 놈이야! 내가 죽였단 말이다!" 하고 파탄의 비명을 지르는 한이 있더라도, 들리기도 보이기도 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간혹 이런 십장생을 그래도 자기 편 물건이라고 챙겨주는 꼴통품들이 있다. 덩달아 불쌍해 보인다. 노인의 비명을 들은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하듯이, 경계하고 멀리해야 할 존재다. 챙겨주면 함께 십장생 되는 것이다. 자기 편이든 남의 편이든, 이런 십장생들은 자고로 씨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게 보내는 게 제격인 것이다. (이 글은, 더할 나위 없이 신경질적이며, 특히 심장이 뛰는 소리에 격렬히 반응하며, 쌩구라를 까다가 자기 확신이 지나쳐서 결국 파멸하고 마는, 그 이름 듣도보도 못한 '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고자질하는 심장>의 독서 감상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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