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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자유의 제약이 더 심한 나라는 어디?
어떠한 사물과 현상에 대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일부만 놓고 편협된 생각으로 단정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잘못이고 왜곡이다. 분명한 근거 없이 그럴 때는 더욱 위험하다. 잘못된 인식은 다양한 면을 보는 게 아니다. 그냥 잘못된 거지. 제한된 경험을 갖고 전체를 다 파악한 듯이 일반화해서 말하는 사람을 보면 고개를 젓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경험이란 제 몸 닿는 데와 간접적으로 얻어 듣는 데 말고는 모를 수밖에 없는데, 그런 제한적 경험으로 세상을 모두 판단하는 건 용감하다고 해야 할까, 단순하다고 해야 할까. 불가지론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부분의 경험을 토대로 전체에 대해 말하고자 할 때에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미국의 실상을 알자면서 써 놓은 걸 보니, 세상에 이런 지옥 같은 나라가 없다. 이런 왜곡은 미국의 실상을 아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글 보면 새로운 시각이라고 칭송하기 앞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부터 요구해야 한다. 선언적 진술로는 팥으로 메주를 쑬 수도 있는 것이다. 1. "20여년 전만해도 미국에 처음 간 한국 사람들은 미국의 엄청난 교통망과 전화, 깨끗한 화장실, 이 세 가지에 놀랐다" : 20여년 전이면 1980년대 후반. 이 때 한국에서 미국 간 사람이 미국의 '엄청난 교통망과 전화'에 놀랐다? 20년 전에는 산간오지에 살던 거지들만 미국을 갔었나? 2. "남들에 대한 배려는 내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자신의 일이 아니면 절대로 도와주지 않으며" "경쟁 상대인 동료들에 대한 모략과 중상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차원이 다릅니다." : 근거는? 이 글을 쓴 사람은 미국의 중범죄자 감옥에서 생활하다 온 건가. 당장 나만 해도, 자신의 권리를 유보하며 남을 배려하며,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나서서 도와주는 경우 숱하게 보아 왔다. 3. "미국에서는 이런(굶어죽는) 사건들이 너무나 흔한 일들이지만 언론에서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 마치 70년대에 북한에서 날아온 삐라를 보는 듯 하다. 근거는? 언론도 다루지 않는데 글 쓴 사람은 어떻게 알았나? 주변 사람들이 줄줄이 굶어 죽는 체험을 했나? 설마 제이 르노 쇼나 오프라 윈프리 쇼 따위를 언론(보도)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4. "OECD 국가 중 아동학대 1위의 나라가 미국입니다." : 온갖 기준을 적용해 봐라. OECD 국가 중에서 꼴찌 안 하는 나라가 있나. 어느 나라도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난데없이 맥락도 없이 아동 학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다. 게다가, 집에서 부모가 큰 소리로 야단쳐도 차일드 어뷰즈로 신고되는 나라니까 저런 통계도 가능한 거다. 한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집계한다고 해 봐라. 어디가 1등일지. 5. "극히 소수의 상류층들만 기부를 하는데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유층 인사들이 기부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 근거는? 반대 근거는 얼마든지 댈 수 있다. 박물관, 학교 건물, 공공 건물, 공공 프로젝트, 공립 도서관, 장학재단 같은 데서 설립자 명단, 발기인 명단, 무슨무슨의 친구들 명단 따위 한 번만 훑어 보면 저런 이야기 못 한다. 하다못해 공원에 깔린 보도블럭이나 벤치만 자세히 훑어봐도 그렇다. 이 글 쓴 사람은 수천 억대 기부하는 빌 게이츠 같은 사람만 기부자로 보는 모양이지? 게다가 한국의 가진 넘들과 비교해 봐라. 미국 씹을 근거나 되나. 6. "전기료는 누진세가 없기 때문에 싼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료(약 3만원)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 기본료(?)가 안 그런 데가 훨씬 많거든요? 8월달에 우리집은 350Kwh를 썼다. 전기 요금은 세금 등등 다 해서 60.42달러 나왔다. 기본료(?)라 할 수 있는 customer charge 등의 고정 비용은 10.98달러다. 같은 사용량(350Kwh)으로 한국전력 사이버지점에서 전기 요금을 계산하면 94,720원이 나온다. 게다가 매우 중요한 점이 있다. 에너지 비용이 비싼가를 보려면 소득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의 1인당 소득 차이는 46,859달러 : 19,505달러(IMF 기준, 2008년)로, 약 2.4 : 1 이다. 이 차이를 고려하고 환율을 1210원으로 해서, 우리집 같은 일반 가정의 350Kwh 전기 요금을 계산하면 한국은 94,720원, 미국은 30,462원 정도다. 이걸 놓고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할 수 있나. 물론 미국 전기 요금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내 말이 그 말이다. 7. "몇 개 안되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지만 거의 모든 집들은 온돌도 없고 벽은 시멘트 블록이나 판자로 되어 있습니다. 보기엔 좋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주택들은 판잣집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땅값이 싸고 온돌도 없기 때문에 임대료는 엄청 비싼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온돌이 없는 방은 창고와 베란다 정도일 뿐, 거주공간으로 보지 않습니다.)" : 이런 억지가 어디 있나. 나도 농담으로 미국 집은 판자집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시리어스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몰랐다. 주거 문화가 다른 것을 놓고, 완전 열등국처럼 묘사하고 있다. 개고기 먹는다고 미개국이라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냐. 한국에 미국식 '판잣집' 지어 놓으면 아무도 쳐다도 안 보겠네? 8."미국에서는 핸드폰이 전혀 없는 가정이 많은데도 가족 모두가 핸드폰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통신요금과 비슷합니다. (4인 가족 최소 월 10만 원 정도)" : 무슨 통신을 어떻게 하길래 이렇게 나오는지 정말 궁금하다. 9. "미국의 마켓에 가면 엄청난 규모와 식품의 종류에 놀라게 됩니다. 하지만 닭 껍데기와 내장들을 갈아서 밀가루와 반죽해 만든 치킨너겟과 같이 패스트푸드가 대부분이며 소나 돼지의 내장과 뼈, 껍데기, 지방을 갈고 거기에 색소를 넣어 만든 햄(스팸, 햄버거 패티 등) 종류, 고기류, 우유관련식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채소와 생선(미국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해산물을 전혀 먹지 않습니다.)은 종류도 적을 뿐 아니라 엄청 비싸기 때문에 중류가정 이상만 먹을 수 있습니다." : 아무래도 데이어리 전문점 같은 데를 일반 수퍼로 착각하고 살지 않고서야 이런 말을 할 수 있나. 10. "좋은 옷, 멋진 옷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 : 아니, 어디는 안 그런가? "좋은 옷, 멋진 옷"의 기준은? 한국이라고 김봉남씨 옷을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 한국에서 일반 소비자 배제한 특수 매장 한번 가 보시지? 미국이 소득이 높으므로 옷값이 대체로 한국보다 비싼 것이야 당연한 거 아냐? 게다가, 한국보다 싼 메이커 옷도 널려서, 가뜩이나 싼 데도 '외국인 할인'까지 받기 위해 한 시간 동안 되도 않는 영어로 씨부린 걸 '실전 영어'라고 자랑하는 찐따들도 있는 판인데? 11. "의료보험이 없으면 모두 내야하고, 보험이 있어도 본인 부담 약 10-20만원 내야합니다." : 코페이는 계약에 따라, 또 병원 서비스를 받은 내역에 따라 다르다. 12. "앞니가 없는 멋진 미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 대체 어디 가면 그런 미녀들 볼 수 있는지 좀 알려주시면 좋겠다. 유치원의 미녀들, 양로원의 미녀들 말고 말이다. 13. "최근에 어떤 한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보험회사의 유학생 보험에 가입하고 유학을 갔는데 해변에서 수영하다 익사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보험회사는 위험한 행동을 한 개인의 잘못이라며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사망 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습니다." : 유학생이 생명보험 들고 유학 갔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 봤으니 의료보험이겠지. 의료보험에 사망 보장이 있으려면 많은 단서가 있을텐데?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fine print 읽는 습관을 들여야지? 한국 보험회사라면 얼씨구나 하고 그냥 턱 내줬을까? 14. "교과서는 무상이지만 어차피 고등학교까지 12년을 배워도 자퇴율이 30-40%, 실질적 문맹이 30%에 이릅니다." : 이거 어디 동창회나 제대로 하겠냐. 미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자퇴율(dropouot rate)은 8.7%다. "실질적 문맹"의 의미는? 30%는 어디서 나왔나? 15. "여기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생선을 먹지 않습니다. 미국의 학자들이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IQ가 좋은 이유를 30여 년 전에 밝혀냈습니다." : 아니, 젓가락질을 해서 콩을 집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게 아니란 말야? 16.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해산물 소비량이 전 세계 1위이고 일본보다 훨씬 많습니다. (젓갈류, 해초류, 김치류 때문)" : 근거는? 내가 가진 근거로 보면, 우리 나라의 1인당 해산물 소비량이 높은 편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은 물론이고 아이슬랜드,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같은 유럽 나라들에도 미치지 못한다는데? 17. "미국과 일본의 미디어들은 우리나라의 대학들처럼 경쟁이 전혀 없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와 결탁하여 상부상조하는 관계만 중요할 뿐 시청률을 걱정하거나, 비판을 의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발가벗기고, 사소한 사건, 사고도 매일 뉴스로 방영하고, 시청률 경쟁에서 조금만 밀려도 주인공을 죽이거나 유학 보내고 끝내는 드라마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근거는? 너무 벗겨서 난린데? 클린턴(남편) 벗기는 거 안 보셨나? 시청률 걱정 안 하다니, 시청률 저조하면 시즌 짤리는 거 모르시나? 한국에서는 하고 미국에서는 안 하는 사소한 사건 사고 보도가 뭐지? 한국에서는 사소한 사고도 매일 뉴스로 방영한다 치고, 한국과 미국이나 중국의 규모 차이는 생각해 보지 않으셨나? 18. "예를 들면 Brotherhood of the Rose 란 영화는 미국 지도부 체제를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대중상영금지, 비디오 대여금지, 비디오판매 할인금지, 주요부분 가위질을 당한 영화이며" : 지금 아마존 같은 데서도 잘 팔고 있는데? 미국에서 정치적 이유로 영화를 삭제하고 판매, 유통 금지시켰다면 아마 정권이 무너졌을 걸? 19. "고등학교 중퇴자가 50%가 넘는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어 공교육의 기반조차 무너지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 근거는? UC 산타바바라의 California Dropout Research Project에 따르면, 예컨대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 전체의 고등학교 중퇴자 수치의 절반 이상이 단 25개 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최상위 10개교 중 아홉 개가 대안 교육을 수행하는 사립학교였다는데? 20. "LA의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교차로를 막으면 벌금이 600불(약 60만원) 나옵니다. 장애인 주차공간에 주차할 경우도 600불 벌금이 나옵니다. 과속은 최하 70불에서 많게는 300불, 시속 100마일 (160km/h)을 초과하면 바로 구속됩니다. 술집에서 싸워도, 큰소리로 떠들어도, 노래를 불러도 체포와 구류, 수십만 원의 벌금이 나옵니다." : 아니, 그래서 벌금 싸게 하고 법 위반 좀 더 하잔 말인가? 장애인 공간에도 좀 세우고, 교차로도 좀 막고, 술집에서도 좀 싸워보고 하자고? 트집 잡을 걸 잡아야지. 제발 한국도 민생 치안 좀 대폭 강화했으면 좋겄구만. 21. "또한 스쿨버스, 앰뷸런스, 소방차 운전기사들은 사법권이 있어서 정지신호에 따르지 않는 운전자, 사이렌 소리에 비켜주지 않는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불법 주차된 차로 인해 출동이 방해될 경우 보상 없이 도로 밖으로 밀어낼 권한이 있습니다. 벌금이 수십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비켜줍니다." : 구급차가 달려 갈 때 차량이 길을 내 주는 게 오로지 벌금이 겁나서란다.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인간을 법적 규제에 후달리며 사는 수동적인 존재로만 보시는 분 같다. 불 끄러 갔을 때 불법 주차 차가 걸리적거리면 한국도 끌어내는데? 당연한 거 아닌가? 22. "지방의 소도시의 경우 진입로에는 거의 예외 없이 찾기 어려운 표지판에 아주 작은 숫자로 제한속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숨어서 속도를 측정하는 경찰도 예외 없이 있습니다." : 제한속도 표지판이 안 보여? 고도 약시를 가지셨나? 예외 없이 있다는데 왜 나한테만 예외였지? 함정 교통 단속으로 치면 한국도 할 말 없을 걸? 23. "술에 취한 사람이 비틀거리면 취객은 구류, 술집주인은 영업정지와 엄청난 벌금이 부과됩니다." : 근거는? 그런 사람 자주 보고 사는데? 24. "미국의 공원과 해변에서는 거의 모든 주에서 법률로 음주, 고성방가, 허가 없는 악기연주, 폭죽사용을 불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낚시 면허가 없거나 치어를 잡는 사람들을 단속하는데, 해변에서도 살아있는 작은 소라라도 잡다가 걸리면 엄청난 액수(전복의 경우 개당 수십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 정당한 이유로 만든 법은 지키면서 살아야지? 안 그러면 한국처럼, 삼겹살 기름 둥둥 뜬 계곡에서 샴푸질하며 머리 감고, 남이야 있든말든 오디오 찢어지게 틀어놓고 춤판 벌이고, 물고기 그림자만 보이면 씨를 말리는 사회가 이상적이란 말인가? 25. "한국사람 몇 명이 전복을 잡고 나오다가 주차장 출구에서 경찰에 적발돼 수천만 원의 벌금을 낸 경우도 있습니다." : 근거는? 26. "미국 학생들은 중학교 나이 때부터 마리화나에 손대기 시작합니다." : 한국 학생들은 중학교 나이 때부터 강도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라고 쓰면 설득력이 있겠나. 일부가 그런 걸 놓고 모두가 그런 것처럼 쓰면 안 되지. 27. "하지만 영주권이 없거나, 주소가 없거나, 은행잔고가 일정금액 이상 있거나 하면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 아니, 은행에 돈이 있으면 지원을 안 받는 게 당연하지, 그럼, 은행에 꼬불쳐 놓고도 영세민을 위한 사회 복지 비용을 타 먹는 게 당연하단 말인가? 가끔 한국에 재산 빵빵한 유학생들이 영세민 행세를 하면서, 미국 저소득층을 위해 마련한 제도에 편승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은행에 돈이 있어서 복지 지원 안 해준다고 투덜대는 경우는 봤다. 28. "마켓에서 수치심에 머리를 푹 숙이고 쿠폰(푸드 스탬프)을 내미는 어린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 그래서 어디처럼 아예 굶기자고? 29. "미국 TV에서는 다른 나라의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동양에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뉴스를 통해 자주 방영됩니다." : 한국 채널만 보셨나. 30. "예를 들면 대만 의회에서 여자 국회의원이 남자 의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 한국 학생들, 노동자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데모하는 장면, 일본의 장관이나 기업 대표가 울면서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는 장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 뉴스가 왜 뉴스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31. "미국은 약 10%만 잘살고 있을 뿐이고, 군사력은 중국보다 조금 우월한 수준이며 이공계 교수들과 석박사들의 70-80%가 중국, 인도, 한국 사람들이고" : 근거는? 근거는? 근거는? 32. "일설에 의하면 미국 대통령은 얼굴마담에 지나지 않고, 베일에 가려진 지도체제(프리메이슨)에 의해서 통치되는 나라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보았을 때 이런 가설들은 사실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 아니 씨앙 뭐여! 지금까지 뭐 진지한 글인 줄 알고 반박하고 있었잖아. 33. "미국의 대통령은 정부 요직의 장관들, 기관장들을 임명하거나 해임할 권리는 있으나 실제로 그 권리를 행사할 권한은 없습니다." : 근거는? 그 동안은 대통령 귀신들이 해 왔나? 이미 상한 떡밥임이 드러났지만, 하던 일이니 끝까지 해 보자. 대신 시간 낭비해 가며 진지하게 근거 찾아주지는 않겠다. 34. "따라서 미국은 아무 권력도 없는 대통령을 민주주의라는 쇼를 통해 선출하는 것입니다." : 미국 대통령이 아무 권력이 없으면, 한국 대통령 같은 이는 대체 뭐여? 35. "사우디아라비아가 2경원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대가로 이라크 침공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 근거는? 처음에는 개인의 제한적인 경험만을 근거로 하여 미국이라는 사회를 섣불리 재단하려는 글인줄 알았다. 읽다 보니 근거 없는 '카더라'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일부 사실만을 끌어대어 만든 일관된 소설이었다. 소설은 소설이라고 표시나 하지, 사실인 양 위장한 소설은 왜곡된 신문기사나 다름없는 악이다. 이 글은 무분별한 미국 조기 유학, 기러기 현상 따위를 경계하려고 쓴 글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경계와 비판은 미국의 잘못을 (과장하여) 지적하기보다, 한국의 잘못을 지적해야 올바른 방향이 된다. 한국 교육 상황에 치인 사람들이 미국뿐 아니라 어디로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몰리는 것도, 한국에서 미국을 병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값으로 쳐주기 때문이다. 이 글 쓴 사람은 말미에 "이기적인 욕심, 과시욕, 허영 등이 자식들을 국제미아로, 남편들을 기러기 아빠로 내몰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라고 한다. 나는 부모의 이기주의, 과시욕 따위가 우리 아이들을 외로운 외국에 내던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정상 아이를 정상 성인으로 키워내지 않는 한국의 교육 환경이 이런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믿는다. 개인만 탓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개인이 결의한다고 해서 해결책이 생기는 문제도 아니다. 사실 문제의 글이 말하고자 하는 많은 부분은 나도 공감하는 바다. 그러나 일부 사실이나 근거 없는 예단에 기댄 주장은 설득력이 없을 뿐더러, 왜곡된 인식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는다. 어쨌든 이런 글을 보고 미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기 바란다.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정당하고 근거 있는 비판은 널려 있다. 굳이 미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원하려면 그 쪽을 찾아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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