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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녀 단상 3 : 루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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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zareth의 명곡 중 하나인 Love Hurts. 당신의 마음이 큰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다면 사랑은 당신의 마음을 할퀴고 고통을 주며 아픈 상처를 남긴다는 호소다. Love hurts, love scars, love wounds Almost, any heart Not tough or stong enough To take a lot of pain, take a lot of pain 문맥은 조금 다르지만, 최근에 이런 "사랑은 아파요"를 의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가 나왔다. 사랑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내가 겪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감정이입 (empathy) 상태 중의 하나인데, 이런 경우 감정이입이나 공감을 느끼는 뇌의 부분은 내가 직접 고통을 느낄 때 활동하는 뇌의 부분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겪을 때, 그(녀)의 뇌에서 고통을 처리하는 부분과 그(녀)를 지켜보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나의 뇌에서 고통을 처리하는 부분이 같다는 말이다. 예컨대 병상에 누워 신음하는 자식과 그 옆에서 자식보다 더 괴로워하며 밤을 새는 부모는 고통에 관한 한 똑같은 뇌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고 고백한 윤동주가 생각난다. 자그마한 흔하디 흔한 잎새, 그것을 스치며 지나가는 가벼운 바람에도 괴로워한 윤동주는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섬세한 마음을 가졌던 것임에 틀림없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뇌 안의 고통 프로세서는 참으로 바빴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의학적으로 모두 해부될 수는 없다. 바람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마음과 육체의 연관 관계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보면 참 인간이란 동물은 여전히 오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Nazareth의 노래는 "사랑은 거짓말이야, 바보들만 그걸 행복이라고 믿지, 영원히 함께 하는 축복이라고 말야" 하면서 끝나지만, 적어도 고통을 공감하는 점에서 보면 사랑은 거짓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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