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 있는 바 '블루 벨벳'의 바텐터 조에 따르면, 자기네 바에서 파는 온갖 술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보드카 토닉이란다. 그리고 자기가 보기에 제일 좋은 보드카는 Belvedere 란다. "사람들은 흔히 Grey Goose 를 찾는데, 사실 뭘 좀 아는 사람들은 Belvedere 를 마시지요."프랑스산 보드카인 Grey Goose 는 그 독특한 거위 무늬의 병도 특이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급 보드카 중 하나다. 1998년에 주류 테스트 기관으로 유명한 시카고의 주류시험연구소 (BTI) 에서 시행한 시음 테스트에서 Grey Goose 는 40여 종류의 다른 보드카들을 제치고 일등을 했다. 전문가들은 눈을 가린 상태에서 보드카를 맛보고 부드러움과 향기, 맛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는데, Grey Goose 는 100점 만점에 96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은 것 (아래 점수표 참고). 이 보드카는 잡지 등에 퍼붓는 대규모 광고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시음 결과에 따르면 폴란드산인 Belvedere 는 74점으로 29등이다. 그런데 이 바텐더는 1등보다 29등을 더 높게 쳐준다. 술맛이야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게 마련이고, 같은 술도 날씨와 기분과 상대에 따라 다른 맛이 나는 법이니 저런 점수표가 크게 의미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보드카 리뷰를 보면 평가자에 따라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독한 술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 편이지만, 가끔 다른 음료들과 잘 섞어서 마시는 보드카는 정말 화끈해서 좋다. 값도 아래에 나열된, 꽤 이름있는 각국의 고급 보드카들이라도 20~30달러 선이다. 이 보드카들을 얼음으로 잘 희석시키면 완전히 소주다. 값은 소주보다 더 싼 것 같고. 얼씨구~
보드카들은 병이 참 예쁘다. 술이 이슬처럼 투명하니만치 병들은 주로 투명하거나 반투명 우윳빛인데, 그 위에 그려진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소주도 PET 병 같은 우악스런 댓병 말고 예쁜 병에 저렇게 감각적으로 디자인해서 외국눔들에게 바가지씌우면 잘 팔리지 않을까 싶다. 맛으로는 세계 수준이 아닌가.
위에 인용된 보드카 테스트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앞은 점수, 괄호 안은 원산지)
96 Grey Goose (프랑스)
94 Canadian Iceberg (캐나다)
93 Stolichnaya Gold (러시아)
92 Staraya Moskva (러시아)
91 Van Hoo (벨기에)
91 Stolichnaya (러시아)
90 Tanqueray Sterling (영국),
90 Rain 1995 Harvest (미국)
89 Ketel One (네덜란드)
88 Wyborowa (폴란드)
87 Kremlyovskaya (러시아)
86 Finlandia (핀란드)
86 Alps French (프랑스)
85 Skyy (미국)
82 Original Polish (폴란드)
82 Glenmore Special (미국)
82 Fleischmann's Royal (미국)
81 Mr. Boston (미국)
80 Pole star (폴란드)
80 Luksusowa Potato (폴란드)
80 Absolute (스웨덴)
78 Cardinal (네덜란드)
78 Barton (미국)
78 Barclay's (미국)
78 Amazon (브라질)
76 Skol (미국)
74 Smirnoff (미국)
74 Crystal Palace (미국)
74 Belvedere (폴란드)
72 Schenley (미국)
69 Mr. Boston's Riva (미국)
참고 사이트: iVodka (이 사이트 대문을 한번 보세요. 막 그 안으로 달려들어가고 싶지 않습니까?)




덧글
비안졸다크 2004/03/11 09:51 # 답글
보드카의 원산지의 러시아 제가 3,4 위 랭크하고, 프랑스제 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이 약간 의외군요. (하지만 20-30불 소주는 비싼거 아닌가요...)deulpul 2004/03/11 10:02 # 답글
놀랐습니다. 글 올리자마자 댓글을 다시다니... 하하- 사실 보드카는 원산지를 놓고 러시아와 폴란드가 서로 원조 타령을 하며 다투고 있다고 합니다. 흔히 그저 북유럽이 원산이라고 얼렁뚱땅 넘기는 게 일반적인 모양입니다. 저 위엣 놈들은 대충 다 고급 보드카라니 저희같은 비전문가로서는 맛의 차이를 잡아내기 힘들겠지요? 몇 점 차이가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소주가 여기서는 한 병에 육천원 가까이 합니다. 소주와 백세주, 산사춘 등등이 모두 같은 값입니다. -.- 그러니 양을 고려해볼 때, 보드카와 비교해도 결코 싸지 않을 듯... 하하하~善洪最高 2004/03/11 14:08 # 답글
맛은 같은데 소주보다 싸다니... 정말 얼씨구~네요. ㅎㅎㅎ~사실 맥주 말고는, 외국 이름으로 된 술들을 마셔본 적이 별로 없어요. 그저 소주죠. ^^; 그런데 술 좀 먹는다는 몇몇 사람은 보드카 얘기를 하더군요. 좋다고요. 뭐, 저야 저 위의 술이름들이 전부 생소하기만 하지만요. ^^;
그런데 소주와 백세주, 산사춘이 전부 같은 값이라고요? 흠... 너무 합니다. 소주가 육천원이라니요... 슈퍼에 가면 천원인 소주가...-_-;; 가끔씩 소주가 그리우시겠어요.
그나저나 iVodka라는 저 사이트 대문... 정말 빨려들어가게 생겼어요. 보기만 해도 취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인상적입니다. "You must be of legal drinking age to enter this site." ㅎㅎ~
善洪最高 2004/03/16 15:29 # 답글
들풀님 바쁘신가보네요... 며칠 지났지만, 이 그지같은 사태를 어찌 생각하실런지... 하도 어처구니 없어 아예 말문을 닫아버리신 건 아닌가 싶습니다. ^^;deulpul 2004/03/18 09:15 # 답글
죄송합니다. 그저 어이없어 하고 있습니다. 기막힌 사태에 대한 평가는 다른 분들이 많이 해 주시니... 곧 저도 생각을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시험은 잘 치르셨겠죠?장림 2007/12/04 14:48 # 삭제 답글
연말 선물로 낙점 했습니다.맛에서 Absolute와 어떤 차이가 날까요? 굼금 ^)^
deulpul 2007/12/04 17:26 # 답글
아니 뭐 그런 걸 다…. 하하흐흐흑-. 그 맛의 차이는 꼭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