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생각들이 그들 자신의 언어로 표현되어 세상에 나오는 미디어로서는 초유의 것이라 할 획기적인 마당인 블로그를 보면서, 때로 무릎을 치고 감탄한다. 아름다운 글도 있고, 크게 배우는 글도 있으며, 정성이 놀라운 글도 있다. 또 짧은 글이라도, 혹은 표현이 투박하고 거칠더라도,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빛나거나 글 뒤에 상당한 부피로 누적된 생각의 힘이 엿보이는 경우도 있다.
한편, 글로 표현된 생각들의 얄팍함과 경박함과 편협함에 기막혀 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이런 경험은 주로 세상을 보고 평하는 종류의 글들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대안 없는 분노, 근거 없는 비판, 근거가 있더라도 설득하지 못하는 글들, 언론의 보도에서 한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거나, 무조건 비판부터 해야 직성이 풀리는, 비판을 위한 비판의 글들이 다 그렇다. 참을 수 없는 사고의 가벼움 (the unbearable lightness of thinking) 이라고나 할까.
글재주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이 나오기까지의 사고의 부피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 나름의 견고한 생각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을 퍼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넓게 구하고 깊이 들여다보고 푹 삭여야 하리라 본다. 입을 함부로 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론장을 일부러 찾아 자기 생각을 올려놓으려면 적어도 남과 소통할 수 있는 얼개는 갖추어야 한다. 그저 씹고 그저 분노하는, 블로그 한 쪽을 채우는 의미 말고는 다른 어떤 의미도 찾기 어려운 자위식 글쏘시개들을 보자면,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기보다는 차분히 자기 내부부터 먼저 들여다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다. 일기형 블로그가 섣부른 시사 세평 블로그보다 훨씬 값지게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편, 글로 표현된 생각들의 얄팍함과 경박함과 편협함에 기막혀 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이런 경험은 주로 세상을 보고 평하는 종류의 글들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대안 없는 분노, 근거 없는 비판, 근거가 있더라도 설득하지 못하는 글들, 언론의 보도에서 한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거나, 무조건 비판부터 해야 직성이 풀리는, 비판을 위한 비판의 글들이 다 그렇다. 참을 수 없는 사고의 가벼움 (the unbearable lightness of thinking) 이라고나 할까.
글재주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이 나오기까지의 사고의 부피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 나름의 견고한 생각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을 퍼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넓게 구하고 깊이 들여다보고 푹 삭여야 하리라 본다. 입을 함부로 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론장을 일부러 찾아 자기 생각을 올려놓으려면 적어도 남과 소통할 수 있는 얼개는 갖추어야 한다. 그저 씹고 그저 분노하는, 블로그 한 쪽을 채우는 의미 말고는 다른 어떤 의미도 찾기 어려운 자위식 글쏘시개들을 보자면,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기보다는 차분히 자기 내부부터 먼저 들여다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다. 일기형 블로그가 섣부른 시사 세평 블로그보다 훨씬 값지게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덧글
herma 2004/07/20 19:43 # 답글
저는, 신나서 쓰다가도 잠궜다가 지우기, 몇번인지 모르겠어요. 일단은 챙피해도 가능한 한 솔직하게 쓴다, 아는 만큼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쓴다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언제나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참, 그리고 링크 신고합니다...^^善洪最高 2004/07/21 12:42 # 답글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반성중입니다.deulpul 2004/07/21 21:03 # 답글
herma: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인도 다녀오신 것 잘 봤습니다. 정말 부럽네요~善洪最高: 아? 무슨 말씀을... 무슨 반성을욧!! 전혀 아닙니다. 그렇잖아도 오해들을 하실 여지가 많아서, 위에 herma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비공개로 묶어놓고 한참 망설이다 풀어놓은 겁니다... 善洪最高님 블로그야 제목에 달아두신 대로 살면서 겪으시는 일을 부담없는 "수다"로 편하게 쓰고 계시는 걸 잘 알고 있고, 게다가 그 수다가 갈수록 감칠맛이 더하여 많은 분들이 기쁘고 즐겁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행여나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아쉽게 여긴 것은 주로 밸리에 트랙백시켜 남들이 좀 봐주기를 바라는 형태를 선택했으면서도 그에 걸맞는 모양을 갖추지 못한 글들이니까요. 공개에 따르는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정도일까요. 그리고... 인사가 늦었네요. 축하드려요. 더구나 이 볼품없는 곳을 소개까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깜짝 놀랐어요, 짐작하셨겠지만. 하핫-
善洪最高 2004/07/22 00:19 # 답글
우힛~ *^^* 이글루스피플에 올라간 뒤로 몇몇 소리를 듣고 상처를 좀 받은 터라 제가 오해를 하였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렸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제가 해당되지 않는다니 천만다행이에요. ^^;축하 감사드립니다. ^^ 여기를 추천하는 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다는 것 알아주시고요, 그러니 '볼품없다'는 말은 하지 마셔요. 여기서 들풀님 글 읽고 제가 배워가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앞으로도 속시원하고 예리한 글들 많이 써주셔요. ^^
deulpul 2004/07/27 13:53 # 답글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