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쩌란 말이냐 by deulpul


90번 고속도로를 달리다 나타난 공사 구간의 속도 표지판이다. 이 도로의 승용차 속도 제한은 원래 최고 속도 시속 65마일 (약 105킬로미터), 최저 속도 45마일 (72킬로미터) 이다. 도로 포장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이 구간에서는 최고 속도 제한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최저 속도는 그대로이다. 그 결과, 제한 속도가 최고 45마일에서 최저 45마일이라는 희한한 상태가 되었다. 규정을 지키려면 정확하게 시속 45마일로 달려야 한다. 이론상으로는 시속 45마일로 달리지 않는 모든 자동차가 단속 대상이 되는 셈이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이렇게 딱부러지게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 이것저것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편할 것인가, 아니면 조금도 오차를 주지 않는 시스템 때문에 숨이 막힐 것인가.

사족: 어느 쇼핑몰 안에서 목격한 속도 제한 표지판은 시속 19마일이었다.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딱 30킬로미터 정도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겠지만, 여하튼 정말 코믹한 속도 제한이 아닐 수 없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deulpul.egloos.com/tb/643216 [도움말]

덧글

  • 비안졸다크 2004/07/26 11:12 # 답글

    위 표지판 대로면 ... 45 마일을 넘거나 못 미치면 바로 벌금인 거군요. 한국만 저런 탁상 행정이 판을 치는 줄 알았더니, 역시 세상은 다들 비슷 비슷하네요.
  • deulpul 2004/07/27 14:00 # 답글

    네... 뭐, 그렇다고 당장 단속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여하튼 어처구니가 없긴 합니다. 제가 글 올린 시각이 10:56, 비안졸다크님이 덧글 달아주신 시각이 11:12... 혹시 이글루 관계자분 아니시죠? 하하--
  • 비안졸다크 2004/07/27 15:20 # 답글

    RSS 리더기를 집에선 주로 쓰기 때문에 빠른 업데이트를 확인 가능하답니다.
덧글 입력 영역


Ad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