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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에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 동안 열렸던, 대통령후보 추대를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는 인터넷과 온라인 미디어 쪽에서도 중요한 장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바로 블로그 때문입니다. 이 대회는 블로거들이 행사장 한쪽에 정식으로 자리를 배정받아 공식적으로 현장 블로깅을 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오른쪽의 AP 사진은 대회 시작 전에 참가 블로거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번 대회를 블로깅한 블로거들은 세 부류로 나뉩니다. 우선 정식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참여한 개인 블로거들로, 이들은 대회 전에 민주당에 참여 신청서를 보내 초청을 받았습니다. 또 일부 정치인들이나 당원들이 개인 블로그에 대회를 소개하기도 했으며, 기존 언론 매체 역시 자기 회사의 블로그를 통해 대회를 커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미디어 센터의 cyberjournalist.net 은 모두 121 개의 블로그가 정식으로 초청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개인 블로거 37, 언론인 30, 당원 등 당 관계자 34, 기타 조직 20). 개인 블로거들은 행사장 현지에서 생생한 모습을 잡아내 실시간으로 인터넷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행사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기존 언론 매체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 작은 부분에 주목하기도 하고, 정치가들의 연설과 행동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장면이 신기했는지 많은 기존 매체의 기자들이 블로거들을 찾아와, 그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는 의미나 의의를 물었습니다. 한 블로거는 "냉소적이고 건방진 태도" 로 질문하는 이들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고 합니다: "여기 있는 블로거들은 랩탑 컴퓨터나 주물럭거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아니오. 그들은 정치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뜨거운 관심을 가진 전문가란 말이요. 그들은 나라의 미래를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오." 개인 블로거들은 대회장에 나온 정치인들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위의 블로거 말마따나 그 질문이나 접근이 매우 전문적이었다고 합니다. 상원의원인 태미 볼드윈은 이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블로깅이 이처럼 구체적인 현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데 놀랐다. 밀물과 같은 모습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인터넷 신문에 이어 개인 블로그도 사회의 주요 뉴스 매체로 자리잡아 가는 모양입니다. 뉴스 매체의 미분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거대 언론으로 집중되는 정보의 독점과 그에 따른 왜곡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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