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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원인이기도 하고 결..
by 긁적 at 15:43 아직 연애는 하지 않는 .. by deulpul at 13:37 그런 점도 중요한 원인일 .. by deulpul at 13:34 아, 바로 맞추셨습니다... by deulpul at 13:27 김연아도 연예인에 넣어.. by 검투사 at 13:00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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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승부로 살아가는 운동 선수들은 많은 징크스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선수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손톱 발톱을 깎지 않고, 어떤 선수는 목욕을 하지 않습니다. 여자와 이야기를 하지 않는 선수도 있고 어떤 음식을 먹지 않는 선수도 있다고 합니다.이런 건 어떨까요.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Sports Illustrated) 에는 특이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이 잡지의 표지에 실리면 그 선수나 팀에게 반드시 안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잡지의 표지에 실리는 선수들은 당연히 선수 활동의 최전성기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일단 잡지에 실리고 나면 급격히 성적이 떨어져 슬럼프에 빠지거나 재수없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지요. 이 잡지의 이니셜을 따서 "SI 징크스" 라고 불리는 이 기현상 때문에 잡지는 종종 표지 인물을 선정하는 데 애를 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표지로 실어주겠다는데도 많은 선수들이 점잖게 거절하기 때문이지요. 2001년 3월5일자 SI 의 표지 인물인 보스톤 레드삭스의 노마 가르시아패러는 잡지에 등장한 다음날 아킬레스 건이 파열됐습니다. 2000년 10월9일자 표지 인물이었던 미식축구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쿼터백 커트 워너는 표지가 나간 뒤 두 번째 게임에서 새끼손가락을 부러뜨려 다섯 게임을 뛰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또 2002년 1월14일자 표지 마이클 조단은 거의 같은 시기에 부인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했습니다. 1993년에는 나이키의 CEO 필 나이트가 표지에 등장한 뒤 한달 만에 나이키의 주가가 폭락하고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징크스는 오래 전부터 있어온 것인데, 예컨대 1955년 1월31일자 표지에 나온 스키 선수 질 킨먼트는 잡지가 나온 직후 연습 활강을 하다 나무에 부딪쳐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1958년 5월26일자 표지 인물이었던 카레이서 팻 오코너는 곧 경기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1961년 2월13일 표지 인물이었던 스케이터 로렌스 오웬을 비롯한 미국 스케이트팀은 이틀 뒤인 2월15일 비행기 사고로 전원이 숨졌습니다. 이밖에 승승장구하던 팀이나 선수가 잡지에 등장한 직후 어이없는 경기를 펼쳐 약체 팀에게 대패하는 경우는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2002년 1월에 SI 는 이러한 징크스가 사실인지 검증하기 위해 아예 SI 징크스를 커버 스토리로 올리고, 1954년의 창간호부터 해당호 직전의 마이클 조단 표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표지 인물로 실렸던 사람들의 운명을 자세히 검토하는 표지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커버 스토리를 위해 SI 는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커트 워너가 악운의 상징인 검은 고양이와 함께 등장하는 표지 사진을 기획했으나, 워너가 출연을 거부하는 바람에 에드라는 이름의 검은 고양이만 표지 인물(?)로 등장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위 오른쪽 표지). 이 기사에서 SI 는 통계학자와 스포츠심리학자까지 동원하여, 그동안 발행된 2,456개의 표지와 거기에 실렸던 선수들의 운명을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일정한 SI 징크스가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2,456개의 경우 중에서 913 경우가 표지에 실린 뒤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불행한 일이 생기는 등 징크스로 분류될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3분의 1이 넘는 37.2%에 이르는 비율입니다. 특히 섬세한 심리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골프나 테니스 같은 종목에서 이같은 징크스가 두드러졌습니다. 징크스를 겪은 것으로 분류된 골프 선수들은 70%에 이르렀고, 테니스도 절반 이상이 징크스를 경험했습니다. 반면 권투선수들의 경우 징크스에 해당되는 사례가 16%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인지라, 미신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선수들도 이런 징크스를 고려하여 SI 표지 출연을 꺼리는 판이라고 합니다.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질까요. 스포츠심리학자 짐 로어에 따르면, 잡지 표지로 등장하여 각광을 받게 되면, 높아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여 감정 조절에 실패하고 경기에 무리를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설명도 있습니다. SI 가 선수들을 표지로 올리는 것은 그 선수들이 최근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운동 경기에서 탁월한 성적이란 선수 개인의 기량에 몇 가지 운이 합쳐져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지에 올랐을 때는 그러한 행운이 따라주었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므로, 표지로 나가고 난 뒤 성적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마치, 학생이 어느 시험에서 매우 점수를 잘 받았지만 (예컨대 공부한 부분에서만 시험문제가 나왔다), 시험이 반복되면 학생의 실력에 합당한 성적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설명은 "정상으로의 회귀" (regression to the mean) 라는 이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죽거나 다치는 경우는 스포츠심리학이나 통계적인 분석으로도 설명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편 위의 표지 사진을 제작한 SI 의 사진담당 편집자 조지 워싱턴은, 표지 제작을 위해 데려온 첫 고양이가 완전히 새까만 고양이라서 기분이 좀 찜찜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이 고양이를 포기하고, 검은 고양이이긴 하지만 가슴에 하얀 점이 있어서 그나마 좀 안심이 되는 에드를 표지 인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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