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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체 게바라의 여정을 영상으로 옮긴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남미로 향하는 여행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즈> 기사에 근거를 둔 한 신문 기사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흥행으로 체 게바라의 행적을 쫓아가는 여행상품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젊은층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23세의 청년 의학도이던 체 게바라가 1951년 12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발해 1939년산 500cc 짜리 노턴 오토바이를 타고 8개월간 칠레.페루.콜럼비아를 거쳐 베네수엘라 까지 간 1만2800㎞의 여행을 재현했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제작업체인 론리 플래닛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미국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떠난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가 증가했다. 이 업체의 토드 소체비츠 사장은 "라틴아메리카에 불이 붙었다"는 말로 최근의 열기를 표현했다. 기사의 구성으로 보면, 이 영화 때문에 올해 9월까지 남미로 향하는 여행이 22% 늘어난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은 9월24일. 그러니까 남미 여행이 22% 늘어난 것은 이 영화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추세라는 말입니다. 영화의 영향은 개봉 이후에 이 수치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들여다봐야 하겠죠. <뉴욕타임즈> 기사 원문도 약간 오해할 여지가 있게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남미 여행이 22% 증가하는 등 남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영화가 이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는 문맥으로 읽힙니다. 이것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최근의 열기" 라는 말까지 집어넣음으로써, 마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가 저 22%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남미를 향한 이같은 열기에 대해 이 영화를 만든 월트 샐리스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군요: "이 책(영화의 원작이 된 게베라의 일기)은 그 자체가 여행에 대한 초대장일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통해 새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이끄는 초대장입니다. 따라서 (그 책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이와 같은 열정을 만들어내고 있다면 저로서는 영광인 일이지요." 저는 영화에서 게바라의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런 쾌활하고 낙천적인 친구라면 고생스러운 여행을 다녀도 언제나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세계에 많은 "체" (동지) 를 갖고 있는 게바라의 부활은 계속되나 봅니다. 젊은 게바라를 그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에 이어, 그가 최후를 맞은 볼리비아에서 기록한 일기에 바탕을 둔 새 영화 <체> 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트래픽> <오션의 12> 를 감독한 스티븐 소더버그가 감독하고, 내년이나 내후년 개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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