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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원인이기도 하고 결..
by 긁적 at 15:43 아직 연애는 하지 않는 .. by deulpul at 13:37 그런 점도 중요한 원인일 .. by deulpul at 13:34 아, 바로 맞추셨습니다... by deulpul at 13:27 김연아도 연예인에 넣어.. by 검투사 at 13:00 최근 등록된 트랙백
루저녀 단상 3 : 루저론
by 민노씨.네 일년이 다 된 글인데 새삼.. by 물리학 흠냐, 울 마눌은 백설공.. by 뒤돌아 보지 않는다, 후.. 검찰과 기자, 국민 세금.. by 자그니의 시크릿 스크립팅.. 전국국어대회 '4대강' 토.. by Green Monkey Blog**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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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 근처의 한 대학 캠퍼스. 작년 한 해 동안 주차위반 단속을 하여 벌어들인 벌금이 천문학적 숫자라고 한다. 그 전해에 새로 주차 시스템을 좀 바꾼 결과다. 엄청난 돈이 굴러들어온 학교 교통 관련 부서는, 속으로는 입이 찢어지면서도 겉으로는 점잖게, 늘어난 수익을 주차 단속을 강화하고 관련 시설물을 세우거나 정비하는 데 쓰겠다고 한다. 주차 위반으로 들어온 거액을 주차 위반을 더욱 단속하는 데 쓰겠다는 것. 돈벌이의 나선형 될라.
수많은 사람이 주차 위반을 하게 되면 공돈 굴러들어온다고 좋아만 할 게 아니라, 주차 시스템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주차 딱지를 뗄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위반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보편적이라는 것은, 주차 규정의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수많은 사람이 법을 보편적으로 어기게 되면 과연 많은 사람들의 법 윤리가 흐뜨러져서인지, 혹시나 그 법의 규정과 운영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면 그 법이 모호한 것은 아닌지,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나눔과 가름이 없는 땅 위에 처음부터 길이 존재했을 리 없다. 길은 산을 피하고 물을 따르며 짐승과 사람의 발을 타면서 만들어진다. 앞선 자의 행로에 동의하는 발걸음이 그 앞선 발걸음 위에 더하여지고, 그 발걸음이 다시 다른 발걸음을 불러들이면서 이윽고 풀뿌리가 닳고 황토흙이 드러나 길로서의 꼴을 갖추게 된다. 건물과 풀밭이 어울려 있는 곳을 자세히 살펴보라. 사람의 동선을 유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시멘트 포도(鋪道)가 있고, 그에 더하여, 잔디 사이로 사람의 발을 타서 만들어진 비공식 인도가 한두 줄기 함께 존재하게 마련이다. 이 비공식 인도란 땅덩이 표면에 길이 생긴 그 원초적인 방식으로 형성된 것인 바, 두 점을 잇는 최단거리에 근접한 경로를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인위적 시멘트길이 길로서 마땅히 있어야 할 제자리에 그어져 있지 못하다는 것을 시사하게 된다. 아무 것도 없던 곳 위에 길이 생기는 이치는, 바로 많은 사람이 뻔질나게 오가며 밟는 신발 아래에서 새로운 것이 탄생되어 나옴을 알려준다. 중구난방(衆口難防)이며, 중답난방(衆踏難防)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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