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닦아놨더니 문둥이가 먼저 지나간다고 한다. 일본눔들의 억지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독도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얼마 안되는 사이에 온갖 꼴사나운 일이 다 벌어지는 모양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독도에서 제발 행동을 조심해 달라는 호소문을 냈다고 한다. 그는 독도 관람객들에게 △바다새들의 번식에 영향을 주는 악기 및 마이크 사용 등 소음 발생, △독도의 식물 보호를 위해 탐방로 이외 지역 출입, △흙이나 돌, 암석의 외부 반출 및 낙서 또는 깨뜨리는 행위, △동식물을 가지고 들어오거나 동식물 및 수산물을 외부에 반출 하는 행위 등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하고, 독도 관람은 안내원과 독도경비대의 지시를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독도가 어떤 섬인가. 왜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됐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한다면 어떻게 저런 행위를 신나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작은 섬에까지 가서 춤추고 노래를 불러야 직성이 풀리나. 정 하고 싶으면 울릉도에서도 실컷 할 수 있잖나. 가지 말라는 곳은 꼭 가야 직성이 풀리는 덜떨어진 인간들 역시 독도에 얼굴을 내미는 모양이다. 거기까지 개나 고양이를 끌고 가는 인간도 있나보다. 낙서? 파괴? 외부 반출? 이런 걸 하지 말아달라고 행정책임자가 시시콜콜히 '당부' 해야 하는 세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관람 규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있는 걸 제대로 지키기만 하면 되는데, 그걸 안한다. 한마디로 여행이며 탐방을 다닐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간들이다.
북한과의 합의 아래 금강산 관광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도 비슷한 꼴이 벌어졌었다. 술이 취해 북한 안내원들을 희롱하거나 출입 금지된 곳에 나가 방뇨하는 일은 다반사였으며, 거기가 어떤 땅인지 알면서 체제를 비난하는 발언을 찍찍 내갈겨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킨 인간들도 있었다.
외국에서 조류 관찰이나 자연 탐방 같은 여행/관광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 국토의 끝 오지에서 악기를 쓰지 말아달라거나 탐방로 이외 지역을 출입하지 말아달라거나 암석을 반출하지 말라거나 낙서를 하지 말라거나 안내를 따라달라는 당부를 공개 호소문 형식으로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기가 막힌 것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떨 때 보면... 우리는 여섯 살 때로 다시 돌아가 남과(자연과) 더불어 사는 상식적인 삶의 태도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는 저런 덜떨어진 부류는 없다고 믿는다. 혹시 저런 사람을 보면 상부상조의 미덕을 계승하여 적극 말려주시거나, 적어도 눈쌀이라도 크게 찌푸려주시기 바란다. 아무래도 제 스스로 깨우치기는 좀 곤란한 족속들인 것 같기 때문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독도에서 제발 행동을 조심해 달라는 호소문을 냈다고 한다. 그는 독도 관람객들에게 △바다새들의 번식에 영향을 주는 악기 및 마이크 사용 등 소음 발생, △독도의 식물 보호를 위해 탐방로 이외 지역 출입, △흙이나 돌, 암석의 외부 반출 및 낙서 또는 깨뜨리는 행위, △동식물을 가지고 들어오거나 동식물 및 수산물을 외부에 반출 하는 행위 등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하고, 독도 관람은 안내원과 독도경비대의 지시를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독도가 어떤 섬인가. 왜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됐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한다면 어떻게 저런 행위를 신나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작은 섬에까지 가서 춤추고 노래를 불러야 직성이 풀리나. 정 하고 싶으면 울릉도에서도 실컷 할 수 있잖나. 가지 말라는 곳은 꼭 가야 직성이 풀리는 덜떨어진 인간들 역시 독도에 얼굴을 내미는 모양이다. 거기까지 개나 고양이를 끌고 가는 인간도 있나보다. 낙서? 파괴? 외부 반출? 이런 걸 하지 말아달라고 행정책임자가 시시콜콜히 '당부' 해야 하는 세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관람 규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있는 걸 제대로 지키기만 하면 되는데, 그걸 안한다. 한마디로 여행이며 탐방을 다닐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간들이다.
북한과의 합의 아래 금강산 관광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도 비슷한 꼴이 벌어졌었다. 술이 취해 북한 안내원들을 희롱하거나 출입 금지된 곳에 나가 방뇨하는 일은 다반사였으며, 거기가 어떤 땅인지 알면서 체제를 비난하는 발언을 찍찍 내갈겨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킨 인간들도 있었다.
외국에서 조류 관찰이나 자연 탐방 같은 여행/관광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 국토의 끝 오지에서 악기를 쓰지 말아달라거나 탐방로 이외 지역을 출입하지 말아달라거나 암석을 반출하지 말라거나 낙서를 하지 말라거나 안내를 따라달라는 당부를 공개 호소문 형식으로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기가 막힌 것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떨 때 보면... 우리는 여섯 살 때로 다시 돌아가 남과(자연과) 더불어 사는 상식적인 삶의 태도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는 저런 덜떨어진 부류는 없다고 믿는다. 혹시 저런 사람을 보면 상부상조의 미덕을 계승하여 적극 말려주시거나, 적어도 눈쌀이라도 크게 찌푸려주시기 바란다. 아무래도 제 스스로 깨우치기는 좀 곤란한 족속들인 것 같기 때문이다.




덧글
알다리 2005/05/03 03:56 # 삭제 답글
독도에 국한된 문제라고 만은 할수가 없는 문제인것 같습니다.이런 달갑지 않은 문제가 더이상은 불거지지 않으면
다행이겠지만...그렇것 같지는 않을듯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소양이
높아져야 하는 그런 나라인것 같습니다.
제 아무리 우리나라 문화가, 민족이 잘난민족이라 떠들어봐야
이런식이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자기딴에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호소문까지 냈을까 내심 이해는 가는군요
법이나 규정,규칙 같은것들은 지키라고 만든것인데 오히려
우리나라는 그걸 어기려고 만드는것 같군요
좋은글 잘읽고 돌아갑니다.
기불이 2005/05/03 04:19 # 답글
제가 이래서 통일을 반대하죠. 지금 동식물들의 작은 낙원이 되어 있는 (좀 위험한 낙원이긴 하지만) DMZ 를 보존하려면 분단상태가 고착되는 수 밖에 없거든요. 긴장완화라도 되는 날이면 DMZ 에 포장마차 늘어서고 뽕짝으로 밤을 지샐 일이 눈에 훤하죠.gaya 2005/05/03 09:30 # 답글
이럴 줄 알았음. 그저 인간 입장에서만 머리굴려 개방한다고 했을 때부터 꽤나 떨떠름했습니다. 소위 피끓는 애국심으로 뭉친 인사들이 저 콩알만한 생태낙원에다 흙발질해대는 광경이 절로 예상되더군요. 아니나다를까...--만일 통일이 되면 지뢰 제거하고 나선 인간 위주의 자연 공원이니 생태 유원지(?)니 만든답시고 토목공사 벌일 게고, 하루에도 수백명씩 우르르 몰려와 천연 자연 맛본답시고 북적댈 게 뻔하니, 그 난리통에 정작 DMZ의 원래 생물들의 보금자리는 제대로 남아나지를 못할겁니다.
메르키제데크 2005/05/03 11:15 # 답글
사람들이 자연에 대고 땡깡부리는 거야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그냥 차라리 독도를 자연상태로 놔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yaalll 2005/05/03 12:52 # 답글
사람이 사람과, 문화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언제나 깨닫게 될런지Hikaru 2005/05/03 18:46 # 답글
그래도 이렇게 문제가 불거진이상,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생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잖아요.haje 2005/05/06 19:17 # 삭제 답글
공감가는 내용이라 퍼가려합니다. 먼저 허락을 받아야하는데.. 퍼가면서 허락을 구합니다.deulpul 2005/05/07 00:44 # 답글
알다리: 역시, 불행한 근현대사를 지나면서 체득된 천민졸부 근성에다, 정통성을 별로 갖지 못한 정권들 탓에 공권력의 집행이 정당한 권위를 갖기보다는 우스꽝스러운 꼴이 되어온 역사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일들인 것 같습니다. 갈 길이 멀군요...기불이: 정말, 통일이 되더라도 비무장지대는 지금처럼 순수하게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 등쌀에 얼마나 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린벨트 사라져가는 것처럼 말이죠. 그... 그래도 DMZ 보존을 위해 통일을 반대하신다는 건 농담이시죠?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담그기보다는, 장을 담그고 구더기를 박멸할 방안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하하...
gaya: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전처럼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 정책으로 되돌아가야 할텐데, 그럴 때 일본눔들 반응이 어떨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메르키제데크: 역시 뒤집어야 할까요? 방문 허용 인원수를 상징적인 수준으로 대폭 줄이고 규율을 좀더 적극적으로 집행하는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deulpul 2005/05/07 00:44 # 답글
yaall: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데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동어반복인 것 같기도 하네요...Hikaru: 네, Hikaru님 생각에 동의하기도 하고 그를 희망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세상이 변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들이 있단 말입니다... 세월만이 약일까요.
haje: 출처를 밝혀주시는 인용은 허락 사항이 아닌 저의 영광.